저라고 맨날 해산물만 먹을순 없는 관계로 점심 카이센동에 이어서 저녁은 수육을 삶아 봤습니다. 고기는 후쿠오카에서 민박집 할머니 할아버지의 손녀분이 택배로 보내 주셨네요.
이곳의 특징상 한국 된장도 없고 월계수 잎도없고...통후추도 없고 미림만 있네요 그래서 그냥 맥주를 이용해 삶아줍니다.
삼겹살을 실로 칭칭 감아준 후 맥주넣고 끓이면 됩니다. 간단하죠? 맥주는 먹다 남은녀석도 상관 없습니다. 양파랑 통마늘은 그냥 있어서 넣었는데 맥주로 끓인다면 안 넣어도 상관없습니다.
우선 맥주를 팔팔끓여 나오는 거품을 제거하고 거기다 삼겹살을 담궈 약불에 1시간정도 끓여주면 끝입니다.
1시간후에 꺼내서 조금 식혀두고, 그 사이에 수육에 곁들여 먹을 정구지 무침을 만들었습니다. 정구지는 밭에서.
이녀석도 간단합니다. 정구지를 적당하게 썰어다가 설탕, 식초, 참기름, 간장, 고춧가루를 버무려주면 됩니다.
삶아진 삼겹살을 두툼하게 썰어서 내어놓습니다. 먹음직스러 보이나요? 비린내 잡내 전혀 나지 않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하고도 확실한 방법 입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담백하고 고소한 돼지고기 수육 입니다. 정구지 무침과의 상성은 최고!
먼저 자리잡고 앉아 있던 녀석.
할머니 께서는 내가 좋아하는 고동을 삶아주셨네요.
요건 벤자리 조림! 뼈를 발라낸 몸통만 주셔습니다. 쫄깃하고 고소한식감이 일품입니다. 특히나 저 껍질의 쫄깃함은 잊을수가 없네요.
요건 사방에 머위가 산을 덮고 있어서 좀 따다가 제가 만들어 드린 머위대 들깨볶음 입니다.
톳 채취 시즌이라 여기저기서 톳 말리기에 한창입니다. 앞바다에서 톳을 따가가 만들어주신 톳 요리.
국물은 우리의 불고기랑 비슷합니다. 당면 대신 톳이들어간 느낌 이에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