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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사는 고딩입니다.. 지진 썰 풉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13506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랑한당
추천 : 34
조회수 : 897회
댓글수 : 36개
등록시간 : 2016/09/13 00:49:24
7시 40분쯤에 첫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애들 책상밑으로 대피하고 "왜 데이터랑 전화 안되냐..이거 큰일 난거 아니냐" 등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한수원 직원을 아버지로 둔 친구는 원전 걱정하면서 얼굴이 새하얗게 됬구요..

그러다가스피커로 조용히 자습하라고 명령이 내려왔습니다..

일본에선 이보다 심한것도 자주난다 운운 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방송 이후로도 계속 여진이 일어나면서 너무 자습상황이 어수선했고

순간 머리속에 세월호가 오버랩되면서 아..이거 어른말 듣다 죽겠구나;; 싶어서

친구들에게 "난 먼저 간다 나중에 보자"하고 뛰쳐 나왔습니다

어머니한테 연락할려고 보니 전화도 카톡도 문자도 안돼 부모님이랑 연락이 전혀 안되는 상황이라

불안한 마음에 집까지 뜀박질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집까지 가는 사이에 5.8의 지진이 한번 더 나더라고요 옆에 가로수잡고 버티다가 집에 돌아오는길에

연락이 겨우 닿아 공터에서 부모님 만나서 혹시 여진 있을까 기다려보다 지금 집에 들어왔습니다

애들하고 연락해보니 2차 여진 5.8이 일어나고 그제서야 집으로 보내줬다고 하더라구요

진짜 어이없는건..만약 여진이 5.8이 아니라 6.5였다면..애들 단체로 학교에서 폭사당하는건데..

여진생각은 전혀 안하고..계속 야자를 진행하는 학교의 안전불감증과..

또한 별일 없겠지 생각하고 야자를 계속하는 애들..벌써 세월호를 다 잊어버린건지..

너무 안일하네요 다들..
출처 내가 엠팍에 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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