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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에 대해 형편없었던 대한민국의 모습
게시물ID : freeboard_13506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거래명세표
추천 : 10
조회수 : 411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16/09/13 01:27:26
아직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부디 인적피해,물적피해 모두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계속되는 상황 속에서 이 나라와 정부가 얼마나 형편없는지 또 다시 증명되었습니다.
 
그 처참한 단상을 몇가지 생각해봅니다.
 
 
먼저...긴급재난문자.
 
대한민국 국민들 중에 휴대폰이 없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긴급재난문자는 사람의 생명과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시끄럽게 울려대서 짜증나는 저 문자가 때로는 사람을 구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긴급재난문자는 두가지 요소가 필수적입니다.
 
하나는 신속해야합니다.
 
이번에 긴급재난문자는 지진발생 후에 10분 지나서 오기시작했습니다.
 
10분이면 뒷북도 이런 뒷북이 없는 겁니다.
 
이미 모든 국민들이 알고 있는 상황에서 시끄럽게 울려대는 긴급재난문자는 도대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둘째는 정보가 있어야합니다.
 
지진이 발생한 지역, 강도...그리고 무엇보다 행동요령이 있어야합니다.
 
그런데 긴급재난문자에 어떻게 뭘 하라는 내용이 있었습니까?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이게 끝입니다. 알아서 잘 챙기라는 건가요?
 
집안에서 나오기 힘들면 어디에 피해있어라, 집 밖이면 건물에서 떨어져라.
 
이런 내용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신속하지도 않고 정보도 부실한 긴급재난문자가 왜 존재하는지 의문입니다.
 
국민들 속을 뒤집으려고 있는 겁니까?
 
 
둘째로 방송입니다.
 
젊은 사람들은 정보를 얻을 다른 수단이 있습니다.
 
통신이 완전히 마비되는 상황이 아니고서는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르신들은 어떻죠?
 
그분들이 이런 상황에서 제일 빠르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은 TV입니다.
 
집에 젊은 사람들이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우리나라에 혼자사는 노인이 얼마나 많습니까?
 
지진이 발생하는 것을 예측하는 것은 힘들어도....
 
일단 감지했으면 자막으로든 방송 중에 멘트로든 정보와 행동요령을 알려야죠.
 
당황해서 "뭐지? 어떡하지?" 하는 순간에 눈에 들어오는 자막과 귀로 들리는 목소리는 몸을 움직이게 합니다.
 
그렇게 TV방송을 통해서 인터넷이라는 환경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분들이 상황을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게 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나라는 어떻습니까...
 
당황하지 않고 내용을 전달한 아나운서의 프로정신은 칭찬할 수 있어도...
 
집이 덜덜덜 떨리는데 하회탈이 어쩌고하는 방송을 볼 사람이 누가 있죠?
 
정부부처와 방송국간의 이런 상황에 따른 메뉴얼과 시스템이 전무하다는 증거 아닌가요?
 
 
셋째...결국 모든 문제의 근원은 정부입니다.
 
지진이라는 것이 우리에게 뭔가 위험으로 크게 와 닿는 재난은 아닙니다.
 
화재나 홍수라면 몰라도요. 
 
아마 가스폭발같은게 더 우리에게 가까운 재난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이렇게 무기력해도 되는 것일까요?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국민안전처는 도대체 어디로 갔습니까?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하겠다며 나타날 것은 기상청 직원이 아니라 국민안전처 직원이 아니었을까요?
 
기상청이 지진에 대해서 분석을 하고 자료를 만드는 것은....
 
방송에 나가서 국민들에게 지진에 대한 지식을 쌓게 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민안전처에서 그 이름대로의 역할을 수행하게 하기위함이 아닌가요?
 
기상청 직원이 나와서 별 의미도 없는 등수놀이를 할 것이 아니라
 
여진에 대한 대비와 지진이 강하면 어떻게 행동해야할지를 이야기했어야하는 것 아닙니까?
 
왜 우리나라 국민들이 일본의 지진대비메뉴얼을 공유하면서
 
테이블이 안전하니 화장실이 안전하니 갑론을박을 해야합니까?
 
얼마전에 뉴스를 보니 긴급대피소라고 있는 곳들이 찾아가보면 문이 닫혀있고
 
구청직원은 자신들 관할에 긴급대피소가 어디있는지도 모르더군요.
 
표지판은 붙어있는데 실제로는 다른 곳에 있는 긴급대피소도 있었습니다.
 
지진만이 아니라 다른 재난상황이나 전쟁시에도 우리 국민은 어떻게 해야할지 모릅니다.
 
관측이래 최강의 지진을 맞이한 대한민국의 정부의 대응은 처참하기 그지없습니다.
 
만일 이번 지진이 가능성 여부를 떠나서 6.0이 아닌 7.0....혹은 그 이상이었다면
 
과연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상상만해도 끔찍합니다.
 
 
지난 8.15 경축사에서 왜 우리나라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못하고 헬조선거리냐는 대통령의 말이 있었죠.
 
당신들 때문입니다.
 
국민들에게 이런 끔찍한 대응을 보여주는 당신들 때문입니다.
 
 
영남의 밤은 불안으로 떨고 있는데....
 
청와대의 밤은 편안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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