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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입니다 보고와서 소주 한잔 했습니다
게시물ID : sisa_9480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aklein
추천 : 34
조회수 : 1004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7/05/29 00:30:34
도와주십시오 도와주십시오 도와주십시오 하고 외치는 장면부터 눈물이 나덥니다. 

눈빛 말투에서 저 사람이 얼마나 간절하게 외치고 있는지 느껴져서 얼마나 도움을 바라고 있는지 느껴져서... 그 도움이 자신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 아닌데도

눈물이 흐르면 흐르는대로 내버려 두고 그냥 마냥 봤습니다.

전 사실 어리고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했다기보단 그분께 대한 미안한 마음이 큰 사람입니다. 

당시에 저는 너무 어렸고, 무지했습니다.

언론을 그대로 믿을만큼 멍청했도 그들이 내보이는 프레임 밖을 둘러 볼 안목이 없었습니다.

어린애한테 사탕 물려서 어르듯 쥐어주는 정보만 보고 잘못된건 잘못된거라고 지껄이는게 냉철한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비판적인 사고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비관용에 대해 관용적이었습니다.

 네 씨발 좃도 모르는 애송이였습니다. 내가 이제와서 눈물흘릴 자격이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민주적이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첫 파도를 밀어주는 한줄기 바람이 되지 못했습니다.

너무 죄송합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이제는, 앞으로는 그러지 않을겁니다. 당신같은 사람을 그렇게 쓸쓸히 떠나보내는 사람이 되지 않을겁니다.

노무현이 만들어 낸 파도로 노무현의 시대를 만들어내는 깨어있는 국민중의 한명이 되겠습니다. 당신도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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