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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시민으로서적는 지진 후기
게시물ID : freeboard_13507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0.01%카카오
추천 : 16
조회수 : 682회
댓글수 : 26개
등록시간 : 2016/09/13 02:12:00
지진 똷.

우어어어 놀랐어요.

진짜 놀랐음. 얼마전에 지진하곤 차원이 달랐어요.

학교 사람들 전부다 건물 밖으로 대피하고, 가족, 포항에 있는 친구, 포항에 연고 있지만 멀리 떨어진 지인에게 순차적으로 연락날림.

그와중에 울엄니. 나와 다른집 살지만 잠깐 가면 볼수 있는 울엄니.

지진 나서 밖에 나오셨다는데. ㅠㅠㅠ 내가 적어도 한시간은 기다렸다 들어가시라고 그렇게 이야기 했는데...

본진 올시점에서 이미 집에 들어가셔서 반신욕 해야되나... 이러고 계셨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본진나고 좀 있다 집에 가서 대차게 뭐라 그랬어요. 제발. 제발. 자식말좀 들으시라고.

그러다 큰일 나시면 어쩌냐고.

그런데, 보니까. 그냥 지진 나면 어찌해야 되는지 전혀 모르시고, 지진이 한번 났으면 설마 또올까 하는 생각에 그러셨다고 ㅠㅠㅠㅠ

되게 속상했습니다.

학교 사람들은 그나마 좀 배운 사람들이라고, 지진 나자마자 건물 밖으로 칼같이 대피하고, 조금 지나니까 널찍한 공터에 모여서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더라구요.

그런데 울 엄니는 어찌해야 될지 모르시더라....

마트 편의점 미어 터졌어요. 사람들이 간단한 식료품이나 물을 사느라고.

건물중에 금간것도 상당수 되고.

천장 내려앉은데도 있고.


근데 진짜 짜증나는건. 우리 부모님 세대들은 이런 상황에서 어찌해야 될지 1도 모른다는겁니다.

진짜 모르셔요.

ㅠㅠㅠㅠㅠ 그렇게 대피하라고, 근처 초등학교라도 가시라고 그렇게 이야기 해도 안전 불감증이심 ㅠㅠㅠㅠㅠㅠ

진짜, 이번 정부, 이정도 규모의 지진에 이정도 피해면 천만 다행인줄 알아라.. 조금이라도 더 크게 났으면 이탈리아 지진은 찜쪄먹을 피해가 났을거야 ㅠㅠㅠㅠ

내가 알기로, 대규모 자연 재해가 터지면, 국가에서 구호물품 보내고, 사람들을 주변 학교같은 넓은 공간으로 유도해서 관리 할수 있게 하는게 맞는거 같은데.. 이게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나 포함해서) 진짜.. 이번 일 겪었으면, 국민들에게 안전 수칙에 대해서 제대로 교육해라. 아직도 고등학교에서는 야자시간에 지진 났다고 가만히 있으라고 한다. 세월호 시즌2 찍고 싶나? 진도 6넘어갔으면 제대로 난리 터졌을거야. 그러니 제발. 국민들 대상으로 교육해라. 진심이다. 그거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해라.

아 그리고 추가로 몇자 더 적자면,

홈페이지 마비된거, 난 이해 할수 있어. 평소에는 사람들 들어오지도 않는데에 그렇게 넓은 회선 설치하고 싶지 않겠지. 그래 다 이해 할게. 솔직히 내생각엔 예산 낭비야.

근대 ㄱㅅㄲ들아. 1차 지진엔 10분 늦게 문자오고, 2차 지진에는 오지도 않았다. 10분 늦게 온건, 진도나, 위치 파악한다 걸린 시간이냐? 진도 얼마고어디서 났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일단 지진 났으면, 대피소 위치라도 대주던가. 아니면 어떻게 해야되는지 안내라도 해라. 이건 매크로니까. 각 지역별로 대피소 위치 알려주고, 행동 강령 문자로 보내는게 그렇게 힘들디? 지금 수능 문제 푸냐? 어디서 어느 강도로 났는지 정확하게 알려주는건 20분이 지나도 상관 없어. 당장 대피소랑 행동강령 찍어 보내는건 1분 내로 되잖아. 사람들이 홈피 들어가는거. 진도 얼마인지 궁금해서 들어가는거 같냐? 어케 할지 몰라서 그러는거지. 그러니까 그거라도 알려 주라고.

2차 지진에서 문자 안온거 평생 기억한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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