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되지 않은 괜찮은 기사가 있어서 한번 소개해봅니다. ㅇㅅㅇ
민주당 일한다. ㅜㅜ
[인터뷰] 탈북민, 그들은 왜 문재인으로 돌아섰나
탈북민 문제, 실제 남북 통일 관련 사안으로 읽어보면 이해에 도움이 될만한 글이라 전문을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래는 중요한 부분만 요약.
Q : 우파 탈북민이 문재인을 지지한 이유는?
A : 우리가 문재인 후보를 선택한 이유는 문재인 캠프의 대북정책, 통일정책, 북한관 등이 모두 마음에 들어서가 아니라, 보수 정권에서 탈북자 복지정책 등에 대해 실망을 많이 해서입니다. 대선 전 우리는 탈북자 (국내)정착 문제,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의 개혁문제 등 6가지의 공약을 만들었고 각 당에 채택해달라고 제출했습니다. 그것을 제일 먼저 받아들이고 당 최고 지도부에서 “해 주겠다”고 나온 곳은 민주당뿐이었습니다.
Q : 민주당 쪽에서 먼저 수용한 탈북민 공약을 소개하실 수 있나요?
A : 우선 탈북자들 중에 여성이 70~80%를 차지합니다. 그 분들이 북한을 탈출해 중국이나 제3국으로 갔다가 자녀를 낳아 입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분들이 자녀를 잘 돌보도록 복지 혜택을 달라는 것입니다. 그다음은 제3국에서 출생한 자녀도 탈북민 자녀로 인정해 달라는 겁니다.
A2 : 두번째는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을 탈북민 중심으로 개혁하도록 해 달라는 것입니다. 재단 인적 구성에서부터 많은 탈북민이 고용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지금 50명 인적 구성에서 탈북민 비율은 10%도 채 되지 않습니다. 우리 주장은 적어도 50% 이상의 탈북민들이 고용돼야 한다는 겁니다.
A3 : 세번째로 탈북민 정착촌을 만들어 달라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 시기 저희에게 연천군 등에서 10만평의 땅을 줄 테니 탈북민들이 닭을 기르든지, 농사를 짓든지 이런 것들을 해보자는 제안이 왔었습니다. 그런데 탈북민 주체의 어떤 기반이 없다보니 검토만 하다가 말았지요. 그런 것도 우리 이탈주민재단이 나서서 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A4 : 탈북민 출신 석·박사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취업이 어렵습니다. 고학력 탈북민들은 북한에서 최소한 기본 교육과 그 가운데 대학을 나온 사람도 있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이 대한민국에 와서 석·박사까지 받으면 통일 인재가 되는 겁니다. 자기 고향에 돌아가게 되면 무엇을 뜯어고치고 무엇을 개혁해야 하는지 압니다. 북한의 산업과 교육 등 모든 걸 대한민국 식으로 뜯어 고치는 것이 통일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이런 사람들을 중심으로, 말하자면 한반도 평화통일연구원을 하나 만들어 달라는 겁니다.
이때까지 대한민국에 통일연구기관은 많았습니다만, 현실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것 등 여러 문제가 있었습니다. 북한에서 온 분들이 최근 써 낸 논문들을 보면 남포시 지하시설에 관한 논문이라든지, 또 함흥시 화학공업지구에 관한 연구와 같이 북한을 지역적으로 연구한 흥미로운 논문이 있어요. 이런 것들이 통일 후 우리 정부가 그대로 쓸 수 있는 아젠다가 되는 것이지요. 이런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순수 탈북민 학자들로 구성된 연구기관, 싱크탱크를 만들어 북한에 대해 디테일한 연구를 하게 해 달라는 이런 제안도 공약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Q : 마지막으로 탈북민들을 포함해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A : 우리 국민들이 겉으로는 탈북민에 대해 좋게 말하지만 속으로는 그렇게 신뢰하지 않습니다. 서운하다는 생각이 없지 않지만 어떤 면에서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번에 하나의 혁명을 하면서 느낀 것은, 보수 쪽에서 탈북자들에게 잘해주지는 못하면서 우리가 간다고 하니까 비판은 너무나 가혹하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어떤 분은 “우리는 원래 탈북자 80~90%를 간첩으로 알고 있었다. 당신도 간첩”이라고 비난을 해서 제가 상당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탈북민 3만 명은 절대 간첩이 아닙니다. 물론 그 중에 간첩이 한두 명 섞여 있을 수는 있겠지요. 북한 정권이 섞어 내려 보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탈북민도 똑같은 유권자고 대한민국 국민임을 알아달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