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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경험담]
게시물ID : panic_937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격
추천 : 12
조회수 : 1870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7/05/30 14:04:35
안녕하십니까 유격입니다.
 
이제 날씨도 따뜻하다 못해 더우니 제가 겪은 귀신 얘기 하나 해드릴까해요.
 
때는 2014년 여름 제가 대학생일 때 친한 친구 두명과 함께 공부겸 놀러 태국에서 두달간 지내게 되었습니다.
 
날은 덥지만 더위에 질 수 없다며 여기저기 구경다니고 놀고 맛있는거 먹으면서 하루하루 보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그렇듯이 저희는 돈이 많이 없었습니다.
 
돈도 별로 없지만 두달만 세를 줄 집은 많지 않았고 저와 제 친구는 햇볕도 들어오지 않는 한 집에서 함께 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그 집에서 한달간 지낸 어느날, 우기가 되기 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날따라 비가 많이 왔습니다.
 
친구 A는 우산이 없어 비 그친 후 밤 늦게 귀가한다고 연락이 왔었고, 저와 친구 B는 함께 잠을 청하게 되었습니다.
 
해병대를 나온 친구였는데, 자기 전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야, 내가 기가 약해서 해병대 들어간건 알고 있제? 내가 가위를 자주 눌리는데 오늘 삘이 별로 안좋다. 가위 걸리면 니가 깨워도"
 
저는 살면서 단 한번도 가위에 눌린 적이 없고, 더욱이 귀신은 믿지 않아서 몸이 허약한가보다라고 생각하고 고개를 끄덕이고 잠을 청했습니다.
 
눈 감은지 5분 쯤 지났을 때였나 눈 앞이 캄캄해지는게 느껴졌습니다.
 
친구가 나 자는걸 확인하는건가? 라고 눈 떴을 때 본 것은 검은 구체였습니다.
 
햇빛은 들어오지 않았지만 집 구조상 작은 창문이 있었습니다.
 
그 사이로 빛이 조금씩 통과하는데, 제가 누워있는 천장만 빛이 들어오지 않고 검은 물체가 둥둥 떠있었고 그러다가 친구쪽으로 슬 이동하더니 친구 얼굴에 떠있는 것이었습니다.
 
저게 뭐지? 라고 생각하는 찰나 친구가 벌떡 일어나더니 숨을 힘겹게 내쉬는 것이었습니다.
 
식은땀을 흘리길래 급히 수건을 갖다주면서 왜 그러냐고 악몽 꿨냐고 물어봤습니다.
 
친구는 눕자마자 잠에 빠져들었는데 갑자기 몸이 무거워지더니 갑자기 꿈으로 이어졌다고 했습니다.
 
그 내용은 이랬습니다.
 
석양이 지고 있었고, 꿈 속에 두 태국 여자가 앉아있더랍니다. 친구는 그 사이를 지나가게 되었는데 한 여자는 가만히 앉아 있었고, 한 여자가 자기를 보더니 말을 걸더랍니다.
 
빠이 두워이, 빠이 두워이 라고 몇번 말을 하더니 자기가 무시하고 갈 길을 가고 있으니 여자가 갑자기 얼굴이 일그러지면서 탐마이 마이빠이!! 라는 찰나에 깼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빠이 두워이라는 말은 태국 현지어이며 한국어로는 같이 가자 라는 뜻이고 탐마이 마이빠이는 왜 같이 안가!! 라는 뜻입니다.
 
친구에게 제가 본 것을 얘기해주니 고개를 끄덕이고, 두번은 안그럴거다라며 다시 잠을 청하기로 했습니다.
 
마침 친구 A가 귀가했고 저희는 그 친구 A에 꼭 붙은채 잠을 잤습니다.
 
그러다가 친구 A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야 근데 천장에 저거 뭐고?
 
저희는 바로 불 켜고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아살람말레이쿰을 외치며 밤을 지새웠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태국은 한국과 같이 한이 많고, 사건사고가 많아 사망연령이 많이 낮다고 합니다.
 
거기다 민간주술이 여기저기 퍼져있어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고있고, 태국 귀신영화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귀신이 그냥 화가 나서 살아있는 자들에게 저주를 퍼붓는것도 허다하다고 믿고 있다고 합니다.
 
태국 여행시 조심하세요.
 
언제 누가 지켜보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건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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