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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동 완구거리 두 번 다신 갈 일 없겠네요.
게시물ID : toy_127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K.S
추천 : 6
조회수 : 6241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05/31 02:45:33
다녀온지는 꽤 됐지만, 서울나들이 중에 기대 반 우려 반으로 들러봤던 창신동 완구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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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찍은 스샷.
주말이라 그런가, 부모나 커플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근데 제일 많은 건 중국인 내지는 동남아 관광객.

일본이나 유럽, 아메리카 쪽은 아예 안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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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물량에 꽤 놀라긴 했습니다...만은.
거의 안 팔리는 악성재고나 미끼용 저가 상품의 가격은 한 시중가의 20% 후려치는 반면에,
조금이라도 애들한테 팔리는 품목들은 라벨지 떼고, 부르는 게 값인 창렬함을 보여줍니다.

프리미엄 감안한 시세라 하더라도 거의 거기의 150%를 부르더군요.



KakaoTalk_20170527_183821661.jpg

반다이 정책 강화로 인해 꽤 들여오기 힘들었을 짭트론 건담.
참고로 저 짭트론의 가격은 인터넷에서 대략 33000~36000원 대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근데 여기선? 자그마치 8만원 이상입니다. 토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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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어가 아주 없는 건 아니었습니다. 이제와서는 구하기 힘든 반다이제 톨기스 3 hg 1/100 스케일.
건프라는 라벨지 표기 금액의 20%를 DC해준다고 당당하게 홍보합니다만은...

계산기 두들기니 얼추 34000원 정도의 가격. ...그나마 여긴 양호하네요.
정가가 옛날 당시 32000원 선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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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놈의 부탁으로 찾아봤던 비스트 워즈 시리즈.
옥션에서 뒤져보면 2~3만원에서 조금 더 내봐야 4만원에 A급  구할 수 있는 물건들입니다.

박스가 찌그러지고, 자외선에 노출되서 변색이 심하게 된데다, 먼지도 많이 쌓여있습니다.
얼마만큼의 세월 속에 묻혀진 놈들인지 짐작도 안가네요.

당연히 가격표는 붙어있지 않았기에, 사장님한테 가격을 물어봅니다.
심드렁하게 특유의 까칠한 표정으로 보는둥 마는둥 하더니, 이 쪽의 얼굴을 보고 말합니다.

 "9만원"

....9만원? 마스터피스 비스트워즈 옵티머스 프라이멀이나 치토가 10만원 조금 넘는데.
지금 조연급 비스트워즈 C급 상태.. 아니 백번 천번 양보해서 B급 정도로 쳐준다 칩시다.
옥션에서 1~2만원 급에나 처분될 법한 물건이 9만원이요?

그냥 물건 내려놓고 거리 밖으로 나왔습니다. 용팔이들하고 흥정과 각종 실랑이를 하던
패기넘치는 20대 시절을 보낸 저였지만, 이 양반들의 클래스는 용팔이의 그것을 아득히 넘어섰네요.
금번에 다녀온 일본의 중고샵들과의 차이가 뭐 한두가지가 아니라서 더욱 더 분노가 차오릅니다.


결론만 놓고 말하자면,
누가 저기서 장난감 산다던지 한다던가 하면 짐싸들고 따라다니면서 극구 말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관광특구로 지정까지 해줬다는데, 그게 무슨 뻘짓인지.

 이제 파리 날리면서 몰락해버린 용산처럼 한번 폭삭 망하고 젊은 친구들이 인프라를 다시 세우는 게
장난감 완구 쪽에 더 이득이 아닐까도 싶네요.

기사 찾아보니, 인터넷이네 뭐네 때문에 자기들 망해간다고 노래 부르는 거 보니 정신차릴려면 먼 동네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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