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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지기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게시물ID : freeboard_15616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새콤달콤6065
추천 : 2
조회수 : 23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5/31 03:40:00
제가 살고있는 곳으로 친구가 놀러왔어요. 1년에 한번 있는 휴가를 써서 내려왔다네요. 

제가 살고있는 원룸에 3일간 지내면서 제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다 망쳐놓았어요. 해외여행 중에 산 냉장고자석이 두동강 나 있고, 제가 조개 하나하나 실에 꿰어서 작품 만들어 걸어둔게 있는데 실뭉치가 엉망이 되어 씽크대 구석에 있더라고요. 문제는 미안해하지 않는다는거에요. 본인이 그런적 없다고 오리발내밀고요. 

열쇠로 여닫는 문인데, 본인 일찍 일어났다고 문도 안 잠그고 아침 산책하고 왔더라고요. 여자 혼자 자게 냅두고요. 

먼길 왔는데 싸우기 싫어 잘 지내다 잘 보냈습니다. 그러다 배란다에 놔둔 제 다이어리와 수첩을 꺼냈는데(친구오니까 일부러 밖에 두었죠) 누군가 건드린 흔적이 있더라고요. 제가 자는동안 그 친구가 배란다까지 뒤적거려 읽어봤더라고요. 소름이 쫙 돋았습니다. 

밖에서 잠깐씩 20년을 만났을 때는 몰랐던 그녀의 실체를 며칠 같이 생활해보고 알았어요. 이제 구렁이와는 말도 섞지 않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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