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시다시피 제가 문자 폭탄의 최초 피해자죠. 아마 현역 국회의원 중 가장 많은 문자 폭탄을 받은 사람일 겁니다. 지난 탄핵 정국 와중에 제가 탄핵에 주저하는 분들 명단을 공개했다는 이유로, 그리고 그 이후에 언론과 방송에서 제가 다른 의원들의 전화번호를 공개했다는 허위사실이 공개됐거든요.
그로 인해서 제 전화번호는 일베나 친박 단체 등에 공개가 되면서 문자 폭탄을 며칠 사이 6만 건까지 카운트를 하고 이후에는 카운트를 못했어요. 그 이후에 수십만 건을 받게 되었는데. 그 결과에 대한 것들을 제가 조언을 드린 겁니다.
문자 폭탄이 좋다는 것은 아니고요. 지금 국민들의 참여 의욕이 최고조화 된 상태이고. 그리고 정치인들 중에 그런 문자 폭탄을 받는 분은 저도 마찬가지고, 논란을 야기한 정치적 원인을 한 분들이거든요. 그러면 이것을 조금 긍정적으로 바라보실 필요가 있고, 여기에 적응하실 필요가 있다는 거죠.
▷ 박진호/사회자:
긍정적인 부분은 어떤 부분인지 말씀해주시죠.
▶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첫째는 국민들의 정치 의사 참여의 기회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요. 정치인들이나 언론은 얼마든지 자신들의 의견을 많은 다수 국민들에게 표출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반대로 우리는 국민들에게 우리 정치적인 행사에, 또는 의사에 참여해 주십시오라고 문자로 반대로 정치인들에게 보냅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국민들이 직접 민주주의의 갈망이 어느 정도 해소된다. 그래서 그 중에 부정적 욕설 또는 명예훼손적인 행위들은 조금 거르고 무시하더라도 다른 문자들은 조금 보실 필요가 있고요.
그 다음에 저는 어떻게 활용했느냐면. 저에게 비난, 욕설, 반대하시는 분들의 전화번호를 모두 모았다가 지난 대선에 이 분들에게 보수의 품격, 보수의 원래 의미. 이런 것들을 도로 역으로 문자를 보내드렸어요. 그 분들 중에 상당수는 이에 대한 긍정적 반응을 주셨고. 얼마든지 긍정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겁니다.
출처 : 박찬호의 시사전망대, 표창원 의원 전화 연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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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소개랑 후기랑 나눠서 쓸까 했는데 마침 표창원 의원님 기사가 보여서 세트로 씁니다. ~_~
좋은 사진 많이 찍어오려고 했는데 휴대폰이 구린지(갤럭시 노트2..) 제 손이 구린건지 사진도 안 예쁘게 나왔네요 ㅜ.ㅜ
그래도 이왕 찍어온 거 사진 몇장 올려보겠습니다.
표창원의 토크 살롱.
행사 장소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카페클린트란 곳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처음 가보는 곳이었는데, 근처에 카페의 거리라고 해서, 카페들이 모여있는 블록이 있더라고요.
카페 여러개가 옹기종기 모여있는데 되게 예뻤습니다. 거리가 가까웠으면 자주 오고 싶을 정도였어요.
(하지만 가는데 걸린 시간이 2시간이라... 음... -_-;;)
행사 시작전엔 PYO 밴드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6시 30분부터 시작을 한 것 같더라고요. (저는 50분 좀 넘어서 도착했습니다.)
(PYO 밴드가 어떤 밴드인가 인터넷에 찾아봤는데 자료가 별로 안 나오네요. 그래서 밴드 소개는 패스..)
행사는 7시부터 시작해서 9시까지 진행되었습니다.
행사 진행은 크게 2부? 정도로 나누어서 진행되었는데,
1부에선 위에 화이트보드에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붙여놓고, 표창원 의원님이 하나씩 떼면서 행사에 오신 시민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주소록을 힐끔 봤는데 역시 용인시에서 오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시간 관계상 모든 포스트잇을 다 다루진 못했고 6~7 분 정도의 이야기를 들은 것 같습니다.
시민 분들이 한번 이야기나 질문을 하면, 표창원 의원님이 거기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식이었습니다.
주로 이야기가 나온 게.. 위에 포스트잇과 관련해서 이야기해보면
1) 모카 잘 지내시나요? - 동물 학대 및 차별 관련 이야기 (* 표창원 의원님이 기르시는 개 이름이 '모카'입니다.)
2) 우리의 꿈이 공무원이 된 건 언제부터였을까요? - 불안정한 고용시장 및 취업 관련 이야기
3) 문자폭탄? - 요즘 Hot한 문자행동 관련 이야기
4) 연애 -> 취업 -> 결혼 -> 출산 - 육아의 어려움에 관련된 이야기
등등이 기억나네요. 그 외에도 몇 가지가 더 있었습니다.
2부 (8시 ~ 9시)에선 익명의 어떤 분의 사연을 두고서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개인 프라이버시등을 위해 제보자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고, 그 사연만 들어보는 시간이었는데.
가게에서 모든 업무를 총괄하는 매니저인 어떤 분이, 가게 운영을 하던 중 특정 고객을 위해 자신의 신념과 어긋나는 행동을 해야 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토론 및 이야기였습니다. 다만 제보자의 신원이나 어떤 일을 하는지 밝힐 수 없다보니 이야기가 좀 추상적으로? 전개된 것 같은 부분은 좀 아쉬웠네요. (이야기만 들으면 유흥가 쪽에서 일하는 분이신가 싶었는데 이야기하다보니 편의점 매니저까지 이야기가 확장되는 느낌;)
그래서 2부도 지나가고 마지막엔 짧게 노래 몇 곡을 같이 부른 뒤 행사가 끝났습니다. (마지막 곡은 임을 위한 행진곡~)
사진이 구립니다. ㅜㅜ
사실 지난 2월 쯤에도 비슷한 행사가 있었는데, 그 행사의 연장선상?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때는 한창 특검 연장으로 뜨거웠던 시기라, 행사에서도 표창원 의원님과 특검 연장 관련 이야기를 했었던 게 기억나네요.)
청년과 함께하는 행사를 여러가지로 고민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이런 저런 포맷이나 방식 자체를 계속 시도해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행사 자체가 뭔가 크게 와닿는다거나 하진 않았어요. 약간 이런 종류의 행사의 초기 모습을 보는 느낌? 아직은 계속 발전을 시켜나가기 위해 이런 저런 보완을 하는 단계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청년과 직접 만나서 소통하는 자리를 주기적으로 가지는 취지 자체는 굉장히 좋은 것 같습니다.
SNS나 기사 상으로 표창원 의원님을 봤을 때는 굉장히 말을 잘하고, 괜히 토론 한번 하면 역공받고 떡실신 당할 것 같은.. 강한 어택커의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에 청년 관련 토크 행사를 두번 정도 거치면서 제가 받은 느낌은 표창원 의원님이 말하는 것 보다 듣는 걸 더 잘 하시는 분이란 인상을 받았어요.
이 행사에서 의원님? 혹은 의원실에서 고민하실만한 사항이 있다는 게 느껴졌는데.
"표창원 의원님이 말하는 시간을 더 늘일 것인가, 줄일 것인가?"
2월 행사에서도 많은 분들이 오셨고, 이번 행사와 비슷하게 각자 청년의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렇다보니 상대적으로 표창원 의원님은 이야기를 하기 보단 그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그래서 행사에 오신 분들 중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보다는 표창원 의원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은데...' 하는 아쉬움이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선 좀 고민이 되긴 했습니다. 청년이 말하는 시간을 줄이고, 표창원 의원이 말하는 시간을 더 늘리는게 표창원 의원 개인에게 더 좋은가? 그런 고민을 했는데. 막상 표창원 의원이 말할 수 있는 창구나 기회는, 이 행사 말고도 아주 많더라고요. 유튜브도 운영하시고, 팟캐스트도 진행하시고...
그래서 이런 자리에서는 표창원 의원님의 화려한 언변을 강조하는 것보다 청년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모습을 좀 더 강조하는 게 맞지 않나, 또 그게 다른 국회의원들에게도 권장할만한 태도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국회의원이나 정치인의 경우, 어떤 모임에 가면 자신의 이야기만 줄창 하다가 질문 몇번 받고 끝나는데. 이번 모임의 경우 표창원 의원님이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기 보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데 의의가 있었던 것 같아요. 이게 당장은 이슈가 되고 빵빵 터지진 않고, 그러진 않은데. 국회의원이 시민을 대하는 태도를 생각해보면 이런 게 더 나은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또 들었고요. 표창원 의원님의 강력한 토크 역관광 능력은 언론사나 라디오, 팟캐스트 등에서 활용해주시면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 행사에 대해서는 사실, 표창원 의원님이 사이다 발언을 내놓았다. 창의적고 혁신적인 무언가를 제시했다. 이런 건 별로 없습니다. 막 박수갈채가 쏟아지는 그런 자리는 아니었어요. 표창원 의원님이 청년 2~30명의 이야기만 듣고 그 소재에 대해 같이 이야기 한 게 전부에요. 이야기 들어주고 그에 대해 국회의원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어떤 법을 제정해야 하는지 늘 해왔던 원론적이고 상식적인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이 오히려 표창원 의원님의 매력이나 장점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는 행사였습니다.
하지만 사진 찍은 건 자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