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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를 이념이 아니라 수준으로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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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모닝캣
추천 : 9
조회수 : 1555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4/01/12 19:47:25
 
교학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를 이념이 아니라 수준으로 분석한다
 
최근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두고 찬반 양론이 대립하는데, 매번 정부와 한 통속임을 과시하는 소위 우파진영에서는 교학사 교과서에 대한 비판이 ‘지나친 이념 편향적 비판’이라고 응수하고 있다. 과연 그런 것일까? 2014년 교학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 350쪽의 제목은 ‘올바른 역사관과 주권 의식’이다. 좌우 진영을 떠나서 ‘올바른 역사관과 주권 의식’ 만큼은 한 점 오류없이 기술해야 하는 부분이다. 특히 이 부분에서 티끌 하나만한 잘못이 발견된다면 그런 책은 폐기하고 아울러 ‘우파 교과서’니 ‘애국심을 담은 교과서’니 하는 이름을 결코 붙여서는 안될 것이다. 이념을 떠나서 이 교과서를 쓴 사람들이 ‘올바른 역사관’과 ‘주권 의식’을 알고 있는지 함께 검토해 본다.
 
  PDF 첨부파일이 있습니다. <--http://cafe.daum.net/bookbe/WRDm/6
 
 
 
교학사 350쪽 copy.jpg
 
 
 
위 이미지에 붙인 일련번호대로 문장을 분석하기로 한다.
 
 
① 홉스는 인민이 모여 구성한 정치권력인 주권을 가진 존재를 ‘리바이어던’이라는 바다 괴물로 묘사하였다.
 
첫째, 교학사 교과서는 ‘인민이 모여 구성한 정치권력=주권’이라고 했다. 인민이 주권자라는 뜻이다. 따라서 홉스의 주권론은 ‘인민주권론’이 된다. 그러나 인민주권론을 주장한 사람은 루소이고, 홉스는 군주주권론을 주장했다. 홉스의 군주주권론에서 인민은 군주에게 주권을 양도하였기 때문에 주권이 없는 존재이다.
 
둘째, 교학사 교과서는 ‘인민이 모여 구성한 정치권력인 주권을 가진 존재=리바이어던’이라고 했다. 리바이어던은 인민이 주권자인 국가라는 것이다. 그러나 리바이어던은 1651년에 나온 책의 제목으로 군주가 주권을 지닌 국가를 의미한다. 소개한 이미지 오른쪽에 작은 그림이 있는데 그림 윗 부분을 잘 보면 왕관을 쓴 인물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림이 잘 보이지 않는 사람들은 ‘조문숙TV-교학사 교과서 폐기가 답이다’ 동영상에서 크고 확실한 사진을 볼 수 있다.
 
홉스는 인민이 모여 구성한 정치권력인 주권을 가진 존재를 ‘리바이어던’이라는 바다 괴물로 묘사하였다. 【 틀린 문장이다 】
 
리바이어던에서 군주가 주권자이고, 군주가 통치권자이며, 군주가 국가이다. 오늘날 헌법주의 시대의 국가와는 거의 완전히 다른 국가의 형태인 것이다.
 
 
② 주권은 독립국의 필요 충분 조건이다.
 
교학사 교과서는 ‘주권이 독립국의 필요 충분 조건’이라고 했다. 필요충분조건은 중학교 과정에서 배우는 개념인데, ‘A이면 B이다’가 ‘참’이고, ‘B이면 A이다’가 ‘참’일 때 ‘A는 B의 필요충분조건’이라고 한다. 이 부분을 확인해 보자.

‘주권이 있으면→독립국이다’는 ‘거짓’이다. 왜 그럴까? 독립국이란 ‘국가’를 가리킨다.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국가의 3요소’를 생각해보면 바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국가의 3요소는 국민, 영토, 주권이다. 주권만으로 국가가 될 수 없는 것이다. 한편 ‘독립국이면→주권이 있다’는 ‘참’이다. 따라서 ‘주권은 독립국의 필요 조건’이 된다.
 
주권은 독립국의 필요 충분 조건이다. 【 틀린 문장이다 】
 
 
③ 그러나 주권은 올바르게 행사되지 못하면 역사를 왜곡하고 다른 나라와의 관계를 해칠 뿐 아니라 종종 전쟁을 일으키게 되기도 한다.
 
첫째, 교학사 교과서는 ‘주권은 올바르게 행사되지 못하면 역사를 왜곡한다’고 했다. 교학사 교과서를 쓴 사람들은 주권이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주권의 행사로는 역사를 왜곡할 수 없다.
 
둘째, 교학사 교과서는 ‘주권은 올바르게 행사되지 못하면 …… 종종 전쟁을 일으키게 되기도 한다’고 했다. 주권을 행사했는데 ‘전쟁을 일으킨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이다. 교학사 교과서를 쓴 사람들은 ‘주권의 행사’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주권은 올바르게 행사되지 못하면 역사를 왜곡하고 다른 나라와의 관계를 해칠 뿐 아니라 종종 전쟁을 일으키게 되기도 한다. 【 틀린 문장이다 】
 
 
④ 인류는 이미 20세기에서만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을 겪었다.
 
첫째, 교학사 교과서는 ‘20세기에서만’이라고 했다. 1세기는 100년의 기간을 가리킨다. 20세기라고 부르는 100년의 기간을 ‘~에서’라고 기술함으로써 마치 흰 종이에 점을 콕 찍듯이 그렇게 표현했다. ‘20세기에서만’은 ‘20세기 동안’으로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100년의 기간을 한 점으로 표현하였기 때문에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교학사 교과서는 ‘20세기에서만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을 겪었다’고 했다. 이 표현에 따르면 19세기, 18세기, 17세기, 16세기, 15세기, …… 기원전 1세기, 기원전 2세기, 기원전 3세기 …… 등에도 세계대전이 계속 있었다는 뜻이 된다. 인류 역사상 세계대전은 단 2번 밖에 없었다.
 
인류는 이미 20세기에서만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을 겪었다. 【 틀린 문장이다 】
 
 
⑤ 따라서 지구촌의 주권국들인 리바이어던들이 역사 앞에서는 진실이라는 가치가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라고 인정해야만 한다.
 
첫째, 교학사 교과서는 ‘지구촌의 주권국들인 리바이어던들’이라고 했다. 이것은 오늘날의 세계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지구촌의 주권국들’은 오늘날의 세계 여러나라를 가리킨다. 그리고 교학사 교과서는 ‘오늘날의 세계 여러나라=리바이어던들’이라는 것이다. 리바이어던은 군주에게 주권이 있고, 군주가 곧 국가인 그런 나라이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에 이런 의미의 국가는 없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지구촌의 주권국들인 리바이어던들이 역사 앞에서는 진실이라는 가치가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라고 인정해야만 한다. 【 틀린 문장이다 】
 
 
⑥ 맹목적인 자기 이해의 잣대로만 풀지 않고 진실 앞에 바로 서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국제 평화를 이루는 다른 길이 있을까?
 
첫째, 교학사 교과서는 ‘맹목적인 자기 이해의 잣대’라고 했다. 이 의미가 무엇일까? ‘맹목적’이라는 수식어의 의미는 ‘주관이나 원칙이 없이 덮어놓고 행동하는’이다. ‘이해’가 이해(利害)라면 ‘덮어놓고 자기에게 이로운 잣대’라는 뜻이 될 것이고, ‘이해’가 이해(理解)라면 ‘덮어놓고 자기생각이 옳다고 하는 잣대’라는 뜻이 될 것이다. 단어를 나열하는 식으로 서술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교과서의 문장은 완결된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
 
둘째, 교학사 교과서는 ‘자기 이해의 잣대로만 풀지’라고 했다. 잣대는 자막대기의 줄임말인데 이 말은 ‘어떤 현상이나 문제를 판단할 때 기준이 되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런데 잣대로 어떻게 ‘푼다’는 것일까? 잣대에 호응되는 표현은 ‘풀다’가 아니라 ‘재단하다’이다.
 
셋째, 교학사 교과서는 ‘자기 이해의 잣대로만 풀지 않고’라고 했다. 교학사 교과서를 쓴 사람들은 ‘않고’와 ‘말고’의 사용법을 몰랐던 것 같다. 행위자 스스로 ‘풀지 않을 것’을 결정할 때 ‘않고’를 쓴다. 그와 반대로 ‘풀지 않는다’는 결정을 하는 주체가 행위자 자신이 아닐 때, 이 문장에서처럼 금지를 지시할 때에는 ‘풀지 말고’를 쓴다. 따라서 이 경우 ‘자기 이해의 잣대로만 풀지 않고’는 ‘자기 이해의 잣대로만 풀지 말고’로 써야 옳다.
 
맹목적인 자기 이해의 잣대로만 풀지 않고 진실 앞에 바로 서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 틀린 문장이다 】
 
 
보다 상세한 내용은 방송을 참고하면 된다.
 
[ 조문숙TV - 교학사 교과서, 폐기가 답이다 ] 동영상주소
http://youtu.be/KQ3VpXcCFDE
 

조문숙TV 전체 동영상주소
http://www.youtube.com/user/MrBookbe/vide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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