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차를 타고 이동하는데
와이프가 물었다
"당신은 막 우울하거나 힘들게 느껴지거나 그런날 없어?"
"글쎄...없어"
"난 가끔 그러는데..."
"그럴 수 있지... 근데 난 모르겠다 없었던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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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사람인데, 왜 없겠나.
근데 없어. 없었고, 없고, 없을거야. 그런날은.
난 늘 밝고 즐겁고 유쾌하고 그럴거야.
아이들을 가지기 전에 난 '아버지'라는 이름을 내가 가질 자격이 있는가 에 대해 수없이 고민했었다.
적어도 현재까진 내가 생각하는 아버지로써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흔들리면 가정이 흔들리고
내가 무너지면 가정이 무너진다.
교통사고를 당했을때에도, 발에 깁스를 한체 절뚝 거리며 걸을때에도 별거 아니라며 웃어 넘겼다.
없어야 겠지만, 어떤 극한 상황이 오더라도 난 별거 아니니 신경 쓰지 말라고 할것이다.
'참 대단하다'
'뭐가?'
'보통 사람은 조금만 아파도 힘들어 하는데 당신은 대체 뭐 얼마나 아픈지... 힘든지... 알 수가 없어'
'멀쩡하니까 그런거지. 그까짓거 힘들어봐야 뭐 얼마나 힘들다고'
강한게 아니라, 강할 수 밖에 없는거 아닌가 싶다.
지금의 내 가족은... 그토록 오랫동안 꿈꿔왔던 안정적인 가정인데...
뭔들 못 참고 못견디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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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잠들고 나면 혼자 열심히 약바르고 몸에 좋은거 챙겨먹고 운동하고 그러는건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