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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라는 직업은..
게시물ID : readers_285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투명그림자
추천 : 5
조회수 : 24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6/02 21:00:52
- 기자라는 건 사람을 참 겸손하게 만드는 직업이겠다. 백 퍼센트 이해할 수 없는 다른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네가 본 걸 우리에게 전달해야 하고, 그럼 우리는 오직..

 - 저도 알아요.

앤젤리가 내 말을 받아서 끝맺었다.

- 제가 쓴 기사로만 그들의 삶을 판단할 수 밖에 없겠죠.

- 그럼 네가 우리한테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거네. 우리는 너에게 의지하는 거고. 책임이 막중하구나.

- 이 일을 하다보니 좀 냉소적으로 변했어요. 이제는 제가 읽는 기사들조차 대부분 안 믿게 됐거든요.
  해야 할 일을 제대로 안 하는 기자들이 너무 많아요. 
  자기 의견에 더 관심이 있고, 자기들이 원하는 답으로 유도할 만한 질문들만 취재 대상에게 던진단 말이에요.

- 그럼 누구를 믿어야 할지 아주 신중하게 판단해야겠구나.

- 맞아요. 그리고 저부터 정직하고 정확한 기사를 써서 사람들이 저를 믿게끔 해야 돼요.


* 말기 뇌종양과 사투를 벌이는 생의 끝자락에서 옛 제자들을 찾아 미 대륙을 횡단한 저자가 남긴 이야기로,
  기자가 된 한 제자와의 대화 - 삶의 끝에서 (어느 교사의 마지막 인생 수업) / 다비드 메나세 / 문학동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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