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동네가 아닌 곳에 옷사러갔다가 모기스프레이가 생각나서 눈에 보이는 제일 큰 약국에들어갔는데
다소 작은키에 졸려보이는눈 덮수룩한 머리에 뿔테안경까지
체크셔츠만 입으면 대학교 도서관에서 하루에 열명은 볼 법한 분이
스프레이 두 개를 들고나오더라구요.
그리고 제 눈을 쳐다보면서 설명을 하는데 와..
' 저 손님께서 바르실건가요? 모기퇴치용 스프레이는 이렇게 두종류가 약국에 있는데, 여기 이 스프레이는 분사력도 좋고 효능도 확실하지만 디트(디옥실헤칠 뭐라했는데 잘기억이 안나욬ㅋㅋ)라고 아직 안전성을 확실하게 검증받지 않은 물질이 있어서요. 대신에 여기 이제품은 디트성분이 함유되어있지않고 향도 라벤더 무향 두가지가있어서 이게 더 쓰시기 좋을 거 같아서요~...)'
제 눈을 쳐다보시면서 설명하시다가 너무 뭐랄까 진중하게 상냥한 말투와 설명에 제가 놀라서 뚫어지게 같이 쳐다보니까 부담스러우셨는지 나중엔 스프레이만 보시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