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 장거리연애를 하던 저와 남친의 관계가 몇십분 전에 끝을 맺었습니다. 처음엔 억울했죠... 그러나 곧 그사람을 이해했습니다. 장거리하면서 저도 힘들었으니까요. 몇 달에 한 번 볼까말까할 얼굴인데 좋아하는 감정이 줄어드는게 저와 그 사람에게도 당연했을 일입니다. 전화통화 하면서 친한사이로라도 연락하며 지내자 하고 좋게 끝을 맺었네요.
이 글을 볼 지 안 볼지 모르겠지만... 아마 내가 지금 쓰는 닉네임이 익숙하다면 눈치챘겠지.. 오빠... 오빠 덕분에 611일이라는 긴 시간동안 웃고 떠들던 즐거운 시간 가지게 돼서 행복했어. 두근거리며 누군가를 기다리게되고 그 사람만 바라보게되는 그런 감정을 알려줘서 고마워. 이젠 친구가 된 나의 첫사랑... 당신 영원히 못 잊을거야.... 다음 생에 태어나서 다시 만나게 되면 그땐 장거리하지 말자... 사랑했어..
어휴.... 그래도 여기다 쓰니 좀 후련하네요. 이 사람에 대해 좀 무뎌질 때까지는... 조금 힘들 것 같아요. 힘내라고 한 마디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