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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전 짤막 사이다
게시물ID : soda_56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띧띠빵빠
추천 : 20
조회수 : 3555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7/06/03 05:45:22
뭐 사람이란 대중교통을 타다보면 항상 같은칸에 타지 않습니까
근데 그 칸에 진상 아줌마도 항상 같이 타더라구요
전 맨날 같은 칸에 타고, 애매한 거리로 인해 지하철을 딱 한정거장 갑니다!!
그래서 문옆에 잠깐 서서 가는데(자리가 있든없든) 사이다 몇달전부터 어떤 아주머니가 저를 숄더태클로 막무가내로 밀어버리고 제가 뭐라하는 모르쇠..
아침엔 저혈압인 저는 싸우기 힘들어서 그냥 밀려서 다른데 서서 갑니다 (다른칸 가기엔 몸에 습관이 계속 그 칸에 타버렸음)

그러던 어느날 한쪽 벽에 제가 서고 다른쪽 벽에 어떤 아저씨가 서서 가시는데
아줌마가 그날은 저한테 태클을 안걸고 그 아저씨한테 걸었습니다
근데 아저씨가ㅋㅋㅋ 진짜 꼼짝도 안하셨어요 바닥에 고정한줄ㅋㅋ
근데 아줌마는 멈추지않고 이게 왜 안밀리냐 하는 표정으로 계속 온힘을 다해서 밀더라구요ㅋㅋ 보통 안밀리면 다른데 가지 않나...
그래서 아저씨가 사자후를ㄷㄷ 성악을 배우셨는지 목청이 원래 엄청 크신건지 엄청난 소리로 욕을 속사포로 내뱉으셨어요
이 여자가 돌았나 그냥 아무대나 서서 가지 굳이 좌석도 지금 비어있고 그냥 서있을자리도 많은데 꼭 내가 서있는데 서야겠냐며 욕을 첨가해서 그 아줌마를 마구 꾸짖으셨습니다
아줌마는 내가 미안하다 미안하니 제발 목소리좀 낮추라며 아저씨에 뒤지지않는 성량으로 그래 내 잘못인데!! 너도 소리낮춰!! 적반하장식으로 계속 말싸움을 벌이시다 아저씨가 이기고 아줌마는 얼굴을 붉히며 다른칸으로 가셨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 그 아줌마를....절대 못봤습니다.

전에 앞이 안보이시는 분도 안보고 막무가내로 밀어버려서 큰일날뻔 한적이 있었는데 그땐 제가 그 분 넘어지는거 잡아드리고 그 아줌마한테 따질려고 했지만 결과가 사이다는 아니었는데(아줌마가 빛보다 빠르게 이미 튀어버림)... 그 아저씨가 사이다 뚜껑을 대신 따 주셔서 넘 좋았습니당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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