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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사람은 길이 없다.
게시물ID : gomin_13525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ein
추천 : 0
조회수 : 46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2/13 01:42:31
예전에는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밝고 애교많은 성격을 가진 사람이 나같은 어두운 사람들을 치료해 줄지도 모른다는거.
그래서 그들이랑 어울리고 최대한 밝고 애교부리며 살아봤는데.
또, 반대로 나같이 우울하고 의욕없는 어두운 사람을 만나면 그래도 같은 처지니까 서로의 아픔을 알고 이해해서 적어도 외롭지는 않을거란 착각을 하고 그들이랑 공감하고 이야기도 나눠봤는데.

둘 다 답이 없더라..

밝은 사람이랑 어울리다 보면 밝아지기는 커녕 원초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속은 더 썩어문드러져만가고, 밝은 사람의 빛이 내 그늘을, 어두운 면을 더 시커멓게 만들어버리더라.
우울하고 어두운 나랑 같은 처지의 사람을 만나면 서로 이해하고 아픔을 알기에 외롭지 않고 뭔가 더 밝은 미래를 찾을 수 있을거같은데 그건 환상일 뿐, 우울한 사람과 만나면 그저 우리 둘의 우울함이 합쳐져 두 배의 우울함으로 돌아올 뿐이더라.

상담이고 약이고 그것도 통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장기적으로 받아도, 일상생활 가능해지고 나아진 것 같아도, 어느 순간 그동안 축척된 우울함이, 어둠이, 배가 되어 돌아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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