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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1352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막장Ω
추천 : 19
조회수 : 48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7/03/30 00:14:47
저는 고등학생입니다.
오늘 야자 쉬는시간이였습니다.
저는 1학년때 저랑 같은 반 이였던 한 아이를 알고 있습니다.
그 아이는 집안이 매우 가난하여 학원이나 과외한번 안받아본 아이이고...
책살돈이 없어서 친구들이 버린 헌책들을 주워 팔아서 책을 사는 아이입니다...ㅜㅜ.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그친구는 약간 바보스러울 정도로 착하고 순진합니다.
화도 낼줄 모르고 거기다가 뚱뚱하기까지 해서 애들이 놀리는 아이입니다.
하지만 매우 성실해서 공부를 열심히 하는 아이입니다. 하지만 성적은 그냥 중위권이구요...
집안이 가난해서인지 몸에서 약간의 냄새가 납니다.
특히 겨울에는 뜨거운물이 나오지 않는다고 하더군요...ㅜㅜ..
언제부터인가 힘쎈 애들이 그아이를 자기 시종부리듯이 부리더군요....
1학년때는 안그랬는데... 3학년이 되서 오늘 우연히 보았는데 다른반 아이가 그아이를 보고는
자기 어깨를 주무르라고 합디다...
-_-...그애는 그힘쎄보이는 아이 어깨를 주무르고 그아이는 앉아서 영어단어를 외우고 있더군요...
울화통이 치밀어 올랐습니다....
정말... 그 미친 씨발새끼를 죽여버리고 싶었습니다....
아... 자기 힘이 조금쎄다고 ...ㅜㅜ 약한애들 괴롭히고 때리고...
하지만 전 그 아이를 지켜줄 힘이 없습니다...
특별히 힘쎈 아이가 전 아니라서...ㅜㅜ... 저 자신이 한탄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주마등처럼 그아이들을 괴롭히는 아이들 모습이 지나가더군요..지금까지 봣던...
목을 조르면서 즐거워 하고 뒤에서 엉덩이를 마구 때리고... 길가다가 툭툭 건들고...
물떠오라고 시키고.. 어깨주무르라고 하고... 미안하다...
어쩌면 나도 특별히 힘이 쎈 아이가 아니라서... 이런생각을 가지고 있는줄 모르겟다만은...
내가 만약 힘이 있어도 이런 생각할지 나 자신도 확신이 안서지만은...
그래도... 오늘 난 널 위해 머라도 했어야 했는데... 그냥 쉬는 시간에 잠깐 만나서 열심히 공부하라고..
감기걸리지 말고...황사 조심하고..공부 열심히 해서 원하는 대학 가라고...ㅜㅜ..이말밖에는
못한 내가.... 너무 미안해서.. 눈물이 다 난다...
왜 세상은 이렇게도 야박할까... 착한 아이들은 괴로움 당하고 나쁜 아이들은 즐거움을 맛볼까...
난 진짜 비겁한 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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