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에 잘 안다니는 길가에 동물병원이 하나있어요. 오늘 그쪽으로 갈일이 있어서 그 앞을 지나가는데 한 두달쯤전에 분양한다고 내논 새끼고양이를 봤는데 걔가 아직도 거기 있는거에요. 하얀 고양이인데 희한하게 이마 한가운데 새끼손가락만큼만 검은털이 나서 전에 지나가면서 봤을때 귀엽다 그러고 지나갔거든요. 전에 봤을때가 우리고양이 2개월반~3개월 쯤 처음 데려왔을때랑 크기가 비슷해서 쟤도 2개월 반쯤 됐나봐 그런 얘기도 했었구요. 두달정도 지났으니 많이 컸더라구요.. 그땐 케이지가 그렇게 좁아보이지않았는데 되게 좁아보이더라구요. 창가쪽은 보지도 않고 간호사쪽벽에 매달려서 벽타고 왔다갔다하는걸 봤는데.. 쟤는 두달째 저 좁은데서 저기가 세상의 전부인줄 알고 저렇게 지냈겠구나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눈물이 막 나려고 하더라구요. 저러다 주인 못만나고 더 자라면 어떻게 되나 쟤 오기전에는 러시안블루새끼고양이가 있었는데 걔는 좋은 주인 만난걸까 아니면. . 그렇다고 내가 입양할수도 없고 쟤는 얼마나 더 저기 갇혀있어야하나 저런 고양이 강아지들이 얼마나 많을까 이런 생각이 막 얽히면서 길거리에서 울뻔했어요.. 요새 좀 예민해서 더 감정이 주체가 안된건지. . 돌아올때는 일부러 다른길로 돌아서 왔는데 저녁 내내 그 고양이 생각이나네요... 어휴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