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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었대요
게시물ID : gomin_13530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WJhY
추천 : 19
조회수 : 766회
댓글수 : 164개
등록시간 : 2015/02/13 14:24:11
중학교 입학 한달전
초등학교 동창이자 중학교 동창이 될 예정이었던 친구한테
성폭행을 당했어요
 
중학교 졸업 반년전
그친구의 친구가 어떻게알고는
소문을 내기시작했어요
아주 더럽게 왜곡해서..
 
우리학교는 물론이고 온 지역에 소문이 다퍼져서
그당시 쓰던 메신저로 다른학교 모르는 아이들한테도
온갖 쪽지가 다왔었죠
진짜냐 묻는쪽지부터 나도한번대줘라 그런쪽지까지..
 
그냥 소문으로 끝나지않았어요
소위말하는 노는남자애들 무리는
매일 절 찾아와서
어떤날은 웃기도하고 어떤날은 욕하기도하고..
 
그일이 아니어도 사실 전 왕따였거든요
초등학교땐 안그랬는데
중학교 여자아이들은 다 절 싫어하더라구요
선생님들이 예뻐한다고 노트를 책을 다찢어놓는건 양반이어서
학교에 아무것도 두고다닐수가 없었어요
끝나면 정신없이 집까지 도망쳤어요
학교가 끝나고 내가 교실에 남아있으면
책이아니라 나도 찢어버릴것같았어요
 
그래도 나는 괜찮다고 친구가 한명이라도 두명이라도있고
내가 잘못한게없으니까.
그렇게 겨우버티고있엇는데 이런상황이 되버린거예요
 
그나마 있던 친구들도 다 뒤로한채 숨어버렸어요
기억에서 지우려고 노력한지
10년이 다됐네요
 
그후로 더 큰일들을 많이겪었고
그때상처는 이제 많이 나아졌고
아직도 절 잡고있어주는 친구들이 고마워서
얼마전에 정말 오랜만에 만났어요
중학교친구들이니 중학교때 얘기가나왔고
얘기하다보니 그당시 소위말하는 노는 아이중 하나가
오토바이 배달하다가 죽었다고 하더라구요
 
너무확인하고싶어서..
겨우 잊고있던 기억에서
며칠동안 떠올려서 그아이의 이름을 겨우 꺼냈어요
 
맞대요
그 친구의 친구.
내상처를 다시 한번 헤집어 파헤쳤던 그 아이요
내가 자해를 시작하게해준 그 아이요
 
 
어릴때부터 이상하게 왕따부터 온갖 괴롭힘과 성폭행 성추행 그런일이 많았고
부모님은 절 너무믿고 사랑하시니까 어디에도 얘기하지못했어요
덕분에
저는 정서적으로 엄청 불안정한 사람으로 자랐고
몇년전까지만해도 정신과도 다니고 우울증약도 먹었고
지금도 감정조절이 잘안되고 자기비하도심하고 그러거든요
사회생활 멀쩡히하지만 속은 진짜 다 썩어 녹아내린거같아요
 
그런데 그 이유중에 하나가 그렇게됐다니까
정말 잔인하고 못됐지만 정말 기쁘네요
나는 이렇게 사는데
그아이는 멀쩡하게 자라서 행복한 얼굴로 살고있지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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