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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하고 논쟁했습니다.
게시물ID : sisa_1353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엎어
추천 : 2
조회수 : 47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1/11/18 21:00:42
휴.. 방금 저녁먹으면서 논쟁을 해버렷네요.
그리고 지금 많이 울적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치고 뭐고 관심끄고 너 앞가림이나 잘하라고 하시더군요.

처음엔 박원순 시장과 연금문제에 대해서 말하게 됬습니다. 부모님께선 빨갱이다 등은 말씀 안하셧지만
그게 다 세금으로 하는거고 지금 하는 정책에 대해서는 찬성안한다고 하셨습니다. 기존 보도블럭사업 이나
취임식등에서 예산 삭감해서 쓰는 거라고 해도 취임식을 그렇게 하는게 비정상아니냐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20대들이 정치에 관심 갖는게 이상하다고 하시더군요. 그 나이때는 어느 회사 취직해서 어떤 일
할지나 고민하지 왜 정치에 관심을 갖냐고요. 안철수, 박원순등이 나와서 좋아한다지만 정치는 정치를 해본
사람들이 해야한다고도 하셨구요. 그래서 말했습니다. 20대 자살률이 세계 1위고, 20 투표율이 급증한 것은
비단 저뿐만 아니라 많은 20대들이 현재 사회에 대해 분개하고 있는것 아니냐고요.

그런데 서울대 사람들이나 공부잘하는 애들은 자기 앞길 잘 나가면서 그런거 안하는데 왜 그런거 관심 갖냐고
하시더군요. 자기 앞가림만 잘해서 외국으로 이민가면 되지 않냐고... 그래서 서울대에서도 시위있었고 참여
가 늘고 있다고 했더니 다 정치 입문하려고 그런거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물었습니다. '대한민국이 아름다우세요?' '그래. 난 만족한다. 등산도 다닐 수 있고, 노력만 하면
뭐든지 될 수 있지 않느냐' 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요. 전 공부도 중간이고 대학도 지방국립대 다니는
일반 학생이라, 더욱 그런생각이 간절한 지도 모르겠네요.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주류가 아니니까..

'너 그렇게 비관적으로만 생각하면 사회생활 못한다. 고쳐야지 성공해'
라고 하시는데 울컥 눈물이 났습니다. 

24살. 내후년 사회로 나가는 얼마 안남은 학생 시절을 마치고 나면, 저도 사회에 만족하며, 정부를 지지하며
어떻게든 훌륭한 대기업 사원으로 살아야만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되고 우울합니다.

신념은 대한민국에선 사치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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