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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때문에 걱정 이시라구요?
게시물ID : gomin_13531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RnZ
추천 : 13
조회수 : 1040회
댓글수 : 88개
등록시간 : 2015/02/13 15:57:09


나이. 40

직장. 없음

재산. 없음

결혼. 40년 쏠로

가족. 부모님,형내외 조카둘




전 20대 부터 늘 빚이 있었어요

군에 있을때만 빼고 거의 빚을 지고 살았던거 같습니다.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30살 되던해 빚이 10억 가까이 되었지요

도대체 무슨일을 하길래 그만은 빚을 얻을수 있고 

빚을 졌냐구요?

그건 일단 뒤로 하겠습니다.

그중 금융권 빚이 1억쯤 이고 나머진 모두 사채나 

지인들 에게 빌린돈 이였습니다.

그렇게 30살이 되고 나서 뒤를 돌아보니 

이젠 갈곳 갈길이 안보이더군요

빚 독촉이요?

하루 시작 함과 동시에 빚독촉 입니다.

1시간에 열댓번씩 전화가 옵니다.

그렇다고 씹을수도 없어요

일하는곳 으로 찾아오면 더 속시끄럽거든요

그래서 받으면 통화만 30분씩 합니다.

그렇게 열댓명 매일 통화를 합니다.

솔직히 시간 낭비고 당장 갚을수 없는 돈입니다.

그렇게 하루일과가 빚 독촉 으로 시작해서

빚독촉 으로 끝이 납니다.

그런데 그동안 그빚을 어떻게 감당할까요?

이자 입니다. 이자

그것도 보통 10부씩 많게는 20부씩 줍니다.

그러니까 천만원 빌리면 백 이백이 이자로 나가는 거죠

그럼 십억이면 달에 이자가 얼말까요? 달에 이자만 작게 잡아도

1억 이겠죠 ㅎ

그걸 감당 어떻게 할까요? 

내가 연봉이 수십억 짜리도 아니고 감당이 안됩니다.

그렇게 어떻게 어떻게 해서 몇달을 버티고 있었죠

그러던중 제 곁에 있던 여자가 먼저 떠나더군요

이여자... 이여자도 사연이 길지만.. 이것도 패스 하겠습니다.

아무튼 여자도 떠나고 전 그때부터 거의 폐인의 길을 걸었습니다.

여태까지는 전화도 안피하고 다받았는데 

그때부턴 피했고, 또한 직장에도 나가지 않고 줄곳 

술이나 마시고 다녔죠

물론 살고있던 집도 못갔습니다.

그렇게 한달을 잠수를 타다가

어느날 문득 선배형이 보고싶어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그형이랑 술을 마시며 제사정슬 이야기 했죠

이야기 하는 내네 울었던거 같습니다.

그렇게 형에게 다털어놓고 죽고 싶다고 진짜 자살이란거

꿈에도 생각 안했는데 지금 진짜 죽고싶다고

아니 죽는길 뿐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형이 말하더군요.

' ㅇㅇ아 니가 그렇게 죽고싶으면 죽어! 대신 하나만 해보고 죽어

 그 빚쟁이들 다만나봐 만나서 말해 

 내가 그돈 꼭 갚을테니 일만 하게 해달라고 말해

 그리고 현실에 맞게 받아가시고 그이상 쪼지말아달라고

 그렇게 한번 말해바.

 그리고 니인생이 10억 짜리가 될수도 100억짜리가 될수도 있지만

 너가 여기서 포기하면 니인생은 10억에서 끝나는거고 

 포기안하고 극복하면 돈이 없어도 10억 이상의 가버치가 있는거야

 그사람들? 너 못죽여 

 돈 받으려면 널 어떻게든 살려놔야 하거든? 절대 못죽인다.

 넌단지 빚독촉에 시달리고 그래서 자신감이 없는거야

 그렇게 자신이 없어? 용기가 없어? 

 죽을 용기도 있는놈이 그까지껏 못해? '




그형의 말이 대충 이랬습니다.

그때 전 총맞은것처럼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그리고 그다음날 이였습니다.

모든 빚쟁이들 에게 전화를 걸고 6시에 ㅇㅇ커피숍에서 만나자고

그랬더니 다들 얼씨구나 하더라고요 당연한거 겠지만요

그렇게 전 빚쟁이와 만나기로 하고

시간이 다되갈무렵 편의점 에서 소주를 하나 사서

나발을 불고 담배한대 피고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문을 열고 들어가니까

여기저기서 욕 이랑 어쩌구 저쩌구 섞여서 들리더군요

커피숍이 작은것도 아닌데 사람이 거의 찾으니까 말다했죠

거의 저를 만나기위해손 빚쟁이들 이였습니다.

전 그렇게 들어가서 아무와도 눈도 안마주치고

커피숍 정중앙에 무릅을 꿀었습니다.

그랬더니 사람들이 이곳저곳에서 모이더군요

그리고 말했습니다.

' 돈 갚겠습니다. 일 만 하게 해주십시요

 지금은 드릴돈이 없습니다. 몸뚱아리 하나뿐 입니다.

 여기서 절 죽이시던가 아니면 일만 하게 해주십시요.'


그렇게 말했더니 

아무도 제게 욕을하지도 때리지도 않더군요

사실 그전엔 맞기도 했고 허구헛날 욕을 먹었으니까요

(산에도 끌려봤습니다. 영화처럼요)

그랬더니 사람들이 모여서 상의를 하더군요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한분이 와서 저쪽 테이블에 가서

앉아있어라 그래서 전 다리를 펴고 한쪽켠에 앉았습니다.

커피도 시켜주더군요

사실 많이 겁이났었는데

그 커피 한잔에 풀리더군요...

그렇게 3시간 가량 이야기를 하더니 저에게 몇몇 사람이

다가와서 말했습니다.


ㅇㅇ아 너 앞으로 전화 피하지마라

그리고 너 일하는곳 에서 계속 일을해

너 방도 뺏지? 당분간 방구하고 

니 몰골좀 다스려라! 그게 뭐냐? 

그리고 며칠 있다가 어떻게 갚을껀지 니가 계획을 세워서

형한테 전화를해

그리고 이후엔 저사람들이 너한테 직접 전화할 일은 없을꺼야

모든걸 나하고만 할꺼야

무슨말인지 알지?'




전 그렇게 다시 일을 할수가 있었고

그달엔 방을구하고 망가진 몸을 추스렸습니다.

그리고 그형이랑 연락을해 자주 만나면서 그간의 일들을 말하고

앞으로의 방향 에대해 의논 했고

그형의 도움을 받아 3년4개월만에 그빚을 갚을수 있었지요


어떻게 3년4개윌 만에 10억을 갚았는지

궁금 하시더라도 나중에 제가 했던일이나

3년4개월간의 과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기회가 되면요.




제가 이런글을 왜남기는지 의아하시죠?

제자랑요? ㅎㅎ 아닙니다.

지금도 빚이 많은걸요.(그후로도 힘든삶을 살고있습니다)

여기는 고민 게시판 입니다.

이런 저런 걱정과 고민이 있는곳 이지요

돈 때문에 고민 이시라구요


빚이 많아서 고민이시라구요?

그 빚요

당장 어떻게 못하는거라면요

그 돈때문에 용기 까지 잃치마시길 바랍니다.

돈은 품안에 있을때 못지키면 남의돈 입니다.

전 사실40년 살면서 아직도 빚을지고 살고 있지만

전처럼 고민 하고 스트래스 받고 살지는 않고있습니다.

그냥 안돼면 부딫쳐 버리거든요

고게에 돈때문에 고민 걱정 많스신분들

제 얘기가 도움이 될수도

안될수도 있지만요

하나만 기억 하세요!

용기를 잃으면 다잃는 겁니다.

용기까진 잃치 마시길 바랍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제가 무슨일을 하며 살았는지 

어떻게 그많은 빚을 지고 살았는지

말씀 못드린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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