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FTA
게시물ID : humorstory_1353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TA란무엇
추천 : 3
조회수 : 18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07/03/31 20:48:10
원숭이와 여우.

여우는 신발장수입니다.

원숭이는 그냥 원숭이죠.

어느날

여우는 원숭이를 보고

모른 척하면서 

원숭이의 주위에 신발 한켤레를 두고 사라집니다.

원숭이는 그 신발을 발견하고

땅으로 내려와 신어보기도 하고 벗어보기도 하고

아무튼 신었다 벗었다 장난칩니다.

그러다가 한번 신어보고 맞아서 신고다니기로 합니다.

원숭이는 편했습니다.

그렇게 신고다니면서 다 너덜해질때쯤

여우가 다시 나타나 또 신발 한켤레를 두고 사라집니다.

원숭이는 다시 그 신발을 신고 돌아다닙니다.

역시 또 신발은 너덜너덜해졌습니다.

하지만 여우는 신발을 더이상 그냥 주지않습니다.

원숭이가 묻습니다.

"여우님, 신발을 저에게 한켤레만 주세요."

여우가 답합니다.

"나는 이미 원숭이님에게 신발을 두켤레나 주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신발을 사셔써야죠. 저는 본래가 장사꾼이랍니다."

원숭이는 생각합니다.

'원래 맨발이었는데 뭐, 안신어도 되겠지.'

하지만 이미 신발에 적응이 되버린 원숭이는 발이 아파서 잘 걸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여우에게 신발을 삽니다.

"신발 한켤레에 얼마에요?"

"200원입니다."

...

너덜너덜해진 신발을 버리고

또 다시 신발을 사러 원숭이는 여우를 찾아갑니다.

"신발 한켤레에 얼마에요?"

"요즘....어쩌고저쩌고이유때문에 조금 올랐어요 400원이에요."

비싸도 원숭이는 살 수 밖에 없다. 이미 맨발로는 걷기힘든 신발로 적응했기 때문에.

여우는 장사꾼으로서 최대의 이득을 계속볼 것이다.

그리고 원숭이는 지속적으로 필요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여우를 찾아가 비싸더라도 사서 신는다.

이 이야기는 누구든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이야깁니다.

여기서.

이 상황은 FTA로 예를 들 수 있는 아주 좋은 이야기죠.

여우는 미국이고 원숭이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입니다.

쉽게,

농업으로 예를 들어볼께요.

예를 들어서 지금 우리나라의 쌀가격이 10만원이라고 칩시다.

그럼 FTA가 협상되어서 쌀을 수입할 겁니다. 수입하는 가격은 당연히 우리나라의 쌀가격보다 반절정도의 가격이겠지요.

물론 맨처음에는 사지않을 수도 있습니다. 수입쌀을.

하지만 가격을 계속 낮추어 결국 사게 만들겁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쌀 가격의 3분의 1가격으로 수입쌀을 산다고 합시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에서

'농업'

이라는 것은 사라지겠지요. 더이상 우리나라의 쌀을 사지도 않는데 무슨 소용있습니까?

그렇게해서 수입쌀로 의존하겠지요. 싼가격에.

농업은 결국엔 사라져버리고 수입쌀은 완전히 우리국민의 주식이 될 겁니다.

그렇다면 그 수입쌀의 가격이 그대로 있냐...당연히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본래 쌀가격이었던 10만원의 이상으로 계속 올릴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기 까지는 몇년은 걸리겠지요.

그 몇년동안 농업에 관한 기술이나 지식이 없어지고

점점 농사직종도 사라질 것입니다. 수입쌀에 의존하는데

농부가 무슨소용입니까?

수입쌀의 가격이 10만원을 상회한다해도

쌀농사를 또 언제하고 농업기술을 언제 배워서 하겠습니까?

어쩔 수 없이 사먹을 것입니다. 수입쌀을.

적어도 우리나라의 쌀농사가 다시 재건할 때까지 또 다시 몇년이 걸릴것입니다.

-제가 다음주 월요일날 학생들에게 설명할 한미FTA의 내용입니다.....어떻게 수정할 점을 리플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계속 수정작업중입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