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돌지난 아기 키우고 있는 애엄마입니다. 현재는 육아휴직 중이고 곧 복직을 할 예정이예요. 친정엄마가 근처에 사셔서, 저 밥 편하게 먹으라고 점심, 저녁에 2시간정도씩 도와주러 오세요. 남편은 회사일이 바빠요. 평일에는 매일 야근, 회식으로 12시 넘어서 들어오구요, 아침에 출근할때만 잠깐 아기얼굴 볼 수 있어요.
제가 육아휴직을 시작하면서... 앞으로 내가 휴직 중인 1년동안은 많이 봐주겠다고 했어요. 모유수유를 하긴 했지만, 전 아기와 자고 남편은 혼자 쭉 자게 했구요, 집안일도 평일에 미리미리 다 해놨구요, 주말에도 늦잠자게 해줬어요. 아기가 아침일찍일어나서 9시~11시에 첫 낮잠을 자는지라... 그 낮잠을 자고 난 후에도 안일어나있으면 깨우는 편이구요.
그런데 요새들어서 스트레스를 받네요... 남편이 아기와 잘 놀아주긴 해요. 그 틈에 저는 식사준비를 하거나 씻을 수 있긴 하죠. 하지만 기저귀를 혼자서 잘 못갈아서 제가 부엌일을 하다가도 기저귀 갈기위해서 왔다갔다 해야하고, 연휴가 낀 주말에 전날 같이 놀다 잤는데도 아침에 당연하게 늦잠을 자요. 요새들어 아기가 밤에도 종종 깨고 새벽6시이전에 일어나는데... 비몽사몽으로 아기 노는데 옆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밥먹이고 놀다가 재우고 저도 좀 자다가 일어나면, 주말같은 경우에 아직도 자고있거나 이미 깨서 핸드폰게임하고있는 걸 보면 화가 스물스물 올라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본인은 지금 한계치라 힘들데요. 자기는 노력하는데 제 기준에는 모자라고, 그런게 자기도 스트레스래요. 육아를 돕는게 아니라 같이하는 남편들이 정말 있을까요.. 그런분들은 회사일도 충실히 하고 돈도 잘 벌어오는데 육아까지 하시는걸까요..
이제 복직하고 나면 전 일+육아를 해야하고, 남편은 지금처럼 할텐데... 전업맘 vs. 직장인의 구도가 아닌, 월260버는아내 vs. 월 400버는 남편의 구도로 제가 알아서 깔고 들어가게되는 또 다른 스트레스가 생길까 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