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는 22일 "소프트뱅크(대표 손정의)와 총 1,100만달러(약 110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간담회를 통해 "시민참여저널리즘 모델을 세계화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를 맺고 21일 520만달러 투자를 받은 데 이어 3월중 나머지 투자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오 대표는 "지난해 9월부터 6개월여의 실무협의를 거쳐 지난 14일 소프트뱅크 도쿄 본사에서 투자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말했다.소프트뱅크는 520만 달러를 오마이뉴스 본사에 직접투자하면서 지분 12.95%를 소유하게 됐다. 액면가 5,000원인 오마이뉴스의 주식이 약 98,000원으로 계상됐다.현재 오마이뉴스의 자본금은 약 17억원 정도이다. 그러나 소프트뱅크 측은 오마이뉴스의 경영에는 일절 관여치 않기로 함에 따라 오연호 대표는 대표직과 1대 주주로서의 위상도 유지한다.또 오마이뉴스는 소프트뱅크와 함께 나머지 투자금으로 '주식회사 오마이뉴스 인터내셔널'을 설립, 시민참여저널리즘 모델의 본격적인 비즈니스를 추진한다.오마이뉴스 70%, 소프트뱅크 30%의 지분으로 출발하는 오마이뉴스 인터내셔널은 올해 중 Web 2.0기반의 멀티미디어 시민참여 플랫폼인 '오마이뉴스 제팬'을 런칭한다. 오마이뉴스 오 대표는 기자 간담회 직전 온미뉴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마이뉴스를 해외에 수출하는 첫번째 사례가 된다"면서, "시민참여저널리즘의 세계화를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오 대표는 "소프트뱅크는 IPTV 추진 등 일본내에서 핵심적인 뉴미디어 기업이지만,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제 모델을 높이 평가함에 따라 투자가 이뤄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오마이뉴스는 이미 이스라엘판 오마이뉴스와 오마이뉴스 영어버전으로 글로벌 뉴스기반을 갖췄는데, 오마이뉴스 제팬 이후에는 라틴 아메리카, 유럽 등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투자계약과 관련 내부에서는 다소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편집국의 한 기자는 "외자 유치의 긍정성에도 불구하고 오마이뉴스의 정체성과 관련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이때문에 오마이뉴스는 주요 간부와 노조위원장 등에 충분히 이해를 구하는 등 내부 논의를 거쳤다.업계는 오마이뉴스의 발표에 대해 "투자 규모가 놀랍다"는 반응 일색. 신문사를 비롯 인터넷언론들이 자금 및 수익모델 부재로 자구책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오마이뉴스는 그동안 대북사업 및 시민기자제의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서둘러 왔다. 최근에는 '명예의 전당', '기사 아이디어 공모', '공동 취재' 등에 이어 '생나무 클리닉'까지 시민기자 활성화에 주력해오고 있다.오는 22일로 창간 6주년을 맞은 오마이뉴스의 이번 외자 유치는 국내 온오프 언론사 중에서 해외자본을 공식적으로 대규모로 투자받은 최초의 사례로, 브랜드 가치를 국내외적으로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특히 판도라TV 등과 기술협력을 협의하는 등 동영상 플랫폼 투자를 비롯 UCC와 관련된 여러 형태의 전략 수립과 투자에 뛰어들 것으로 보여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한편 기자협회보는 이날 오후 이례적으로 웹사이트를 통해 오마이뉴스의 외자유치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사진 : 왼쪽부터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 소프트뱅크 손정의 대표사진제공 : 오마이뉴스 www.ohm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