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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을 키우고자 하는 분께
게시물ID : animal_1824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프로깐족러
추천 : 10
조회수 : 670회
댓글수 : 26개
등록시간 : 2017/06/06 19:40:10

개나 고양이를 가벼운 마음으로 키우고자 하는 분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15년간 개를 키웠고 보내고 난 후 다시는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너무 사랑했고 너무 마음아팠고 몇년이 지났지만 그립고 슬픕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악세사리 처럼 키우지마세요.
키우겠다면 평생 똥오줌 치우고 매일 같이 산책 해주고 죽을때까지
보살펴준다는 각오로 시작하세요. 
제가 가장 혐오하는 사람이 악세사리 처럼 애완동물 데려와서
키우다가 분양하거나 버리는 사람들입니다.
실제 귀엽고 사랑스러운 면만 보고 키우다가
훈련과 통제가 안되는면 털등의 위생문제 주변 이웃들의 민원 금전적
비용문제들로 실제 아기를 키우는 듯한 말도 안되는 번거로움에 책임을 회피하시는분들을 보면 정말 분노가 꿇어 오릅니다.
착각하지 마세요.
사랑없이 내 가족이란 생각없이는 애완동물은 
절대 함께 할 수 없습니다. 
저는 아직도 좀 더 하루라도 함께 산책해주지 못한게 후회되고
그딴 잘 못한게 머라고 혼낸게 후회스럽습니다.
그 아이에게는 주인 밖에 없습니다.
세상 모든게 자신을 돌봐주는 주인이며 그를 향한 사랑입니다.
그 받는 사랑의 기쁨과 위로는 너무도 큽니다.
하지만 그 책임은 무겁다는 걸 기억하세요.
아기같은 내 친구가 나보다 말도 안되는 속도로 늙어가는 겁니다.
아픈데 늙어서 수술도 못합니다. 아파하며 죽어가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봐야합니다. 해줄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는데 지켜봐야합니다.
숨어서 혼자 아파하다 죽으려고 자꾸 혼자 구석으로 숨는 모습을 보게될지도 모릅니다. 
너무 아파하는 모습에 가족같은 그 아이를 자연사 시키시게 될지도 모릅니다.
너무 사랑하는 아이와 함께 행복해하며 그에 큰 책임이 따르고 사랑의 이별이 그렇듯이 큰 슬픔이 따른다는 걸 알아주세요.
그리고 지금 함께하시는 분은 한번 더 안아주고 같이 놀아주세요.
그 순간이 너무도 소중한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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