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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입니다' 보고선 주저리주저리..
게시물ID : movie_674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솨랑솨랑내
추천 : 1
조회수 : 30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6/07 02:3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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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타임머신 타고 과거로 갈 수 있다면? 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 있는가.
나는 그때마다 딱 한 가지를 얘기한다. 그가 부엉이바위에 올라가기 전 바짓가랑이 붙잡고 못 가게 막는 거.

여기서 이상한 건, 정작 난 그를 잘 모른다는 사실이다.(해당 세대가 아니므로..)
그런데도 어디선가 그의 목소리, 얼굴, 심지어 이름 석 자만 봐도 가슴이 저릿하고 눈물이 핑 돈다.

곰곰이 생각해봤다. 왜 그럴까.

내가 느끼는 노무현은 참 순수한 사람이다. 불의에 당당히 맞서고, 불가능에 거침없이 도전했던, 본인을 그대로 내보이는 진실 되고 소탈한, 정 많은 인간미 넘치는 그런 사람.
즉, 우리가 어느 순간부터 하나둘씩 잃어가고 잊어가는 가치들을 여태껏 용케 품어왔던 사람인거다.
어쩌면 우리가 지켜야 될 그 가치들을 노무현에 투영하고 있는 게 아닐까? 그러니까 인간 노무현이 아닌, 소중한 가치의 집약체인 노무현 말이다.

그런데 그 소중한 것들이 흔적도 없이 내게서 사라진다면? 그가 떠나고 그때서야 깨닫고선 뒤돌아보는 거다. 내가 어떻게 살고 있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마지막에 그가 노래를 흥얼거리며 휘적휘적 걸어가는 뒷모습에서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쏟아졌다. 그동안 수많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 상처 입은 그(소중한 가치)가 결국 떠나가는 듯 해서. 마음이 아팠다. 미안했다. 가서 그동안 많이 힘들었지 꼭 안아주고 싶었다. 그리고는 언제든 돌아와 줘 기다릴게 하면 씩 웃고선 고개를 끄덕일 거 같은데.. 시발..

비록 그의 살아생전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 노력해서 더 좋은 사람이 되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다 보면, 언제 어디서든 웃으며 그를 기릴 수 있지 않을까.. 빨리 그런 날이 오면 좋겠다.
출처 의외로 관람객이 많아서 놀람. 관람객들도 남녀노소 다양하고.. 그만큼 그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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