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에 비료를 주러 가던중 논길에서 오리가 안절부절 못하고 있더군요.
인기척이 느껴지면 도망갈법도 한데..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쯤 그때서야 날라가더군요..
풀숲을 살펴보니 둥지안에 뱀(물뱀) 한마리가 독식할려고 아가리를 벌리고 알을 삼키려고 하더군요.. 오리를 도와주면 뭐 야생의 순리를 거스르 는 행동이라고 동물 학자들이 뭐라 할지는 몰라도 암튼 보는 순간 빡쳐서??
응징하기로 하고는 둥지에 있던 뱀을 꺼내서 비료 포대에 담았네요..
그리고는...음 뭐... 멀리 보냈습니다.. 아주 멀리..
멀리서 지켜보던 어미오리는 거리가 멀어지니 다시 날아오더군요..
지인들은 오리알 맛있다고 어디냐고 물었지만 알려주진 않았습니다..
혹시 아나요.. 나중에 박씨라도 물어다 줄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