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많이도 올렸었는데 결국엔 오유에서 주인을 찾게 되어서 참으로 기쁩니다.
어제는 조카녀석이 할 일도 안하고 고양이하고만 시간을 보내다 누님의 분노를 사서, 그 화살이 고양이에게 날아오기도 했었지요.ㅠ_ㅠ
지금 내보내면 동네 고양이들에게 죽으라는 거다 이 말한마디로 겨우 버티고 있었는데 참 다행입니다.
게다가 바람맞은 것도 네번인가 다섯번인가 되고 어느 집에는 한 번 갔다가 하루 만에 되돌아 오기도 했습니다.
고양이 때문에 인간불신에 걸릴 뻔할 즈음...
또 거절 당할까 두려워서 연락하지 못하고 있던 마지막 한 분께서 제가 있는 곳 근처까지 오셔서 데려가셨습니다.
캐리어를 넘겨주고 나서도 이제 된건가???? 약간 멍하더군요.ㅎㅎ
걱정이 많았거든요. 나오긴 할까? 또 바람맞는건 아닐까? 나오긴 했는데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면 어쩌지? 어떻게 믿고 넘기지???
하지만 기우였습니다. 동안의 천사같은 여자분과 고양이 키워본 경험이 있으시다는 믿음직한 남자분이 나오셔서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병원에 데려가겠다는 말씀까지!!! 사정상 병원에 먼저 데려가지 못하고 있던 제가 부끄러워지더군요.ㅠ_ㅠ
냥이는 캐리어도 낯설고 무슨 일인지 제가 쓰다듬어주지도 않으니까 불안해 하긴 했는데 잘 갔으리라 생각합니다.
오유님들 덕분에 글이 알려지고 한 마리의 귀한 생명이 길거리로 내몰리는 사태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해피엔딩이라 다행입니다. 고맙습니다.
저와 길냥이 스토리는 여기까지입니다. 이제 그 두분과 새로운 스토리가 엮어지겠지요. 그 또한 해피엔딩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스토리에도 늘 감동과 희망과 행복이 가득쓰여지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