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측이 그룹 빅뱅의 탑(본명 최승현·30)의 병원 이송 당시 '의식불명'과 관련해 재차 해명했다.
서울 4기동단 측 관계자는 7일 동아닷컴과 통화에서 "최승현 대원의 당시 상황에 대해 의학적인 부분을 말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날 지휘요원이 최승현 대원과 함께 동숙을 했다. 아침 7시 반쯤 코를 골고 자고 있어 깨우니 실눈을 뜨고 반응을 했지만 일어나지 않아 조금 더 쉬게 두었고, 11시쯤에도 일어나지 않고 땀을 흘리고 있기에 상태에 이상이있다고 판단, 병원으로 이송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의식이 있다 없다로 가족측의 반발이 있는데, 표현의 차이로 본다. 일반적으로 코를 골고 있으면 깨워서 잘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도 '자고 있다'라고 표현하지 '의식이 없다'라고 표현하지 않지 않나. 우리쪽에서는 당시 상황을 있는 그대로 전달했을 뿐이지 의학적인 부분에서의 어떤 소견을 밝힌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탑이 약물 과다복용에 대한 부대내 조치 미흡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그날이 최승현 대원이 우리 부대로 온 첫날이었다. 지휘요원이 계속 함께 했고, 최승현 대원 본인도 시설에 익숙하지 않아 약을 먹기 위해 물을 요청해 텀블러에 물을 떠다 주었다. 그때 약을 한봉지 먹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까지 (최승현 대원이)약을 먹는 것을 확인한 건 그때 먹은 한 봉지가 전부다. 정식으로 처방을 받은 약이고, 그 한 봉지가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최승현 대원이)혼자서 따로 추가로 약을 더 먹었는지는 우리로서도 알 수 없다. 그러 부분은 최승현 대원이 깨어나서 의사와 면담을 통해 밝혀야할 부분이다. 어떤 원인으로 현재 상태에 이르렀는지는 우리가 판단할 일이 아니라고 본다. 우리도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지 병원 진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탑은 6일 오전 서울 4기동단 부대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평소 복용하던 신경안정제 과다복용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나 현재 상태에 대한 의학적 소견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현재 탑이 입원해 있는 이대목동병원은 7일 오후 4이 탑과 관련해 브리핑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