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 도보여행 간다고 했었던 BioMan입니다
철저히 준비하지 않은 도보여행이라 그런지 이것저것 어려운게 한둘이 아니네요 ㅎㅎ
어제 오늘은 농민여러분께는 단비같은 비가 내렸습니다
물론 제게 있어선 어마어마한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 (너무 추워요 ㄷㄷㄷㄷㄷㄷ)
다행이기도 하면서 아쉬운점은 비의 양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는 점이었습니다.
농사일이 잘 되려면 더 와도 될텐데..
음.. 서두가 너무 길었습니다.
이제 1일차부터 시작합니다.
도보여행의 시작을 봉하마을에서 시작하겠다고 다짐하고 봉하마을로 찾아갔습니다.
일요일이고, 날씨도 정말 좋아서 그런지 사람들이 정말로 많았습니다.
대통령님 묘역에 참배를 하기 전 수반의 물이 너무 맑아 한장.
수반 앞 문구에 '물에 손을 씻거나 하지 말아달라'는 말이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정말 아무도 저 수반에는 손을 대지 않더라구요 어딜가나 한명쯤은 꼭 손씻던데..
나만 못본건가;; ㄷㄷ
대통령님께 인사드리기 전 묘역의 전경 한장.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공간이 되길 원하셨다는 노대통령님의 뜻처럼,
봉하마을에 온 많은 사람들의 표정은 상당히 밝았습니다.
대통령님께 인사드린 후 한장.
1~2분 정도 묵념으로 인사를 했었습니다.
죄송한 마음, 고마운 마음, 그리고 앞으로 할 여행에 대한 다짐까지.
왠지 모를 울컥함이 있었습니다.
대통령님 묘역의 바닥은 모두 이렇게 노대통령님을 사랑했던
국민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적혀있었습니다.
좀 더 일찍 깨달았다면 저도 여기에 한마디 적을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감이 밀렸습니다.
묘역의 모습이 너무 예뻐서 한장 더.
걷다가 수박이 예뻐서 찍은 남모산마을의 입구.
봉하마을에서부터 이곳까지는 일반적인 도로가 이어져있어서.
사진찍을 생각을 아예 안하고 있다가 문득 정신차리고 찍게 됐습니다.
밀양가는 길에 꼭 거쳐가야하는 다리. 수산대교 입니다.
걸어가는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길고 긴 다리라.
건너가는데 꽤 오랜시간이 걸렸습니다.
다리 중간쯤에서 찍은 사진.
낙동강의 강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왔고,
다리위에는 지나가는 차 외에는 아무도 없어
목청껏 노래부르면서 건너갔습니다.
밀양까지 아직 15키로 남은 상태에서 한장..
이때가 기억으로는 7시 좀 넘은 시간으로 기억되는데
아직 가야하는 길은 한참이고, 그렇다고 이곳에서부터 밀양까지는
제대로 쉴만한 곳이 없어서 무작정 걸어야만 했습니다.
결국 밀양에는 10시 좀 넘어서 도착했습니다.
원래 첫날은 좀 여유롭게 걸어다니려고 했는데,
갑자기 감성적으로 변해서 무작정 걸어버렸네요.
씻고나서 누웠을땐, 피곤하기도 했지만, 왠지모를 희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첫날이고, 인천까지 걸어가야 된다는걸 생각하면 걱정도 됐습니다.
(실제로 다음날 온몸이 너무 아파서 대구까지는 기차 탔어요..)
다음에는 대구랑, 대구에서 구미까지 가는 이야기를 들고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