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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종교화합운동이 '수평적'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게시물ID : religion_135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양이요정♡
추천 : 6
조회수 : 42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6/14 23:32:04
<김웅태 신부의 교리 마당에서 일부 가져 옴>
 
1. 제 2차 바티칸 공의회에 이르러 교회의 입장은 커다란 변화를 보이게 되었습니다.  이 공의회는 '교회에 속하는 것이 구원에 필요하다'고 명백히 가르치면서도 다른 편으로 하느님은 이교인에게도 충분한 은총을 부여하시고, 이 은총은 교회 밖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도 도달될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교회는 하느님의 자비에 경계를 긋는 것을 금하면서, 그리스도께서는 그리스도인 뿐만 아니라 만인을 위해 죽으셨다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사실 교회는 이미 중세 때부터 '열망의 세례(熱洗)'에 대한 가르침을 통해서 비그리스도인의 구원 가능성을 인정해 왔습니다.  또 공의회는 타종교들의 윤리적이고 정신적인 가치들을 인정하고 그들과의 형제적 대화와 접촉을 통해 그들로부터 배울 수 있음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요컨데 교회는 극복할 수 없는 오류의 처지에서 자기 탓 없이 교회 밖에서 생활하는 인간에게 구원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교회가 타종교 및 타세계관에 관해 긍정적인 최종판결을 공식적으로 선포한 것은 아닙니다.  성서에서도 신약이나 구약 그 어디서도 타종교에 관하여 절대적으로 명료한 판결을 내리고 있지 않습니다.
 
2. '비그리스도교에 관한 선언' 2항에서는 힌두교, 불교 등을 언급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가톨릭 교회는 이들 종교에서 발견되는 옳고 성스러운 것은 아무 것도 배척하지 않는다.  이들의 생활과 행동양식 뿐 아니라 그들의 규율과 교리도 거짓없는 존경으로 살펴본다.  그것이 비록 가톨릭에서 주장하고 가르치는 것과는 여러 면에 있어서 서로 다르다 해도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 진리를 반영하는 일도 드물지는 않다(중략).   그러므로 교회는 다른 종교의 신봉자들과 더불어 지혜와 사랑으로 서로 대화하고 서로 협조하면서 그리스도교적 신앙과 생활을 증거하는 한편 그들 안에서 발견되는 정신적 내지 윤리적 선과 사회적 내지 문화적 가치를 긍정하고 지키며 발전시키기를 모든 자녀들에게 권하는 바이다." 교회의 선교 활동에 관한 교령에서는 모든 종교들은 복음을 위한 준비이며, 그리스도는 모든 종교적 가치들을 높이고 완성하신다는 것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 종교들은 복음 선포 이전에 하느님에 의해 그 씨앗이 인간 안에 심어졌던 명상적인 생활의 보물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그 종교들 안에서 '말씀의 씨앗들'이 발견된다는 것입니다.
 
3.사목헌장에서는 무신론의 문제가 비교적 상세하게 취급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먼저, 하느님과 결합되기 위해 불리웠음이 인간의 존엄성에 속하기 때문에 무신론은 원칙적으로 인간본질에 위배된다는 점을 천명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인간의 이러한 하느님과의 결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거나 노골적으로 배격하는 사실을 아울러 지적합니다.  이어서 무신론의 여러 현상이 열거되고, 이러한 범세계적 무신론에 직면해서 무신론자들의 과실에 관해서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의 책임에 관해서도 언급합니다.  즉 무신론의 중요한 원인 중에는 그리스도교를 포함한 종교에 대한 비판적 반동이 들어있다는 것, 즉 신앙인들이 자신들의 종교생활, 윤리 생활, 사회 생활 면에서 결점을 드러냄으로써 하느님과 종교의 참 모습을 오히려 가려버린다는 것을 지적합니다. 또한 자기 탓이 있는 무신론과 자기 탓이 없는 무신론에 관한 문제에서 공의회는 신중한 자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의회는 의식적으로 하느님을 마음에서 몰아내고 종교문제를 회피하여 양심의 명령을 거스릴 때에는 탓을 면할 길이 없다고 가르치면서, 정상적인 성인한테도 오랜 기간동안, 아니 삶을 마칠 때까지 명시적인 무신론이 있을 수 있다는 점과 이러한 지속적인 명시적 무신론의 윤리적 과실을 무신론자들에게만 돌릴 수 없다는 견해가 표명되었다는 것입니다.
 
4. 하느님은 사랑에 의해서 만민의 구원을 원하신다는 것이 우리의 신앙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구원의 기회가 주어지고 어떤 사람에게는 주어지지 않는다는 말은 성립되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보편적인 것이므로, 하느님은 모든 인류에게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향하게 해 주셨습니다.  이는 곧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이 전 인류 역사 안에 남겨져 있으며, 순수한 사랑의 삶을 추구하는 사람은 함축적으로 그리스도와 만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통하여 세상에 주어진 자유와 사랑과 희망에 참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그리스도에 관하여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사람도 그리스도를 무의식적으로 또는 익명적인 상태로 만날 수 있고, 그리스도의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5. 우리 주변에는 실제로 그리스도는 신자는 아니지만, 그리스도 신자보다도 더 성실하고 선하게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는 사람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역사 안에서 이웃에 대한 사랑과 헌신적인 봉사, 정의를 위한 투신에 일생을 바친 위대한 인물들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비록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거나, 명시적으로 그리스도교 신앙을 고백하지 않았지만 그리스도교 신앙 진리의 핵심을 깨달은 사람들이었습니다.
 
6. 외교인을 위한 기도
 
뭇나라 백성들아, 주님을 찬미하라.
온 세상 사람들아, 주님을 찬양하라.
주님 사랑 우리 위에 꿋꿋하셔라.
주님의 진실하심 영원하셔라.
알렐루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주님, 제 기도를 들어 주소서.
제 부르짖음이 주님께 이르게 하소서.
기도합시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죄인의 죽음을 원치 않으시고 회개하여
살기를 원하시는 하느님, 비오니,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외교인을
구원하시어, 그들로 하여금 그릇된 생각과 허황된 행위를 끊어 버리고
천주의 백성이 되어 영광스러이 주님의 이름을 찬송케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가톨릭 기도서」, 79-80쪽)
 
출처 : http://www.cateforum.com/catekism/ck05-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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