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7.06.08. 19:22

지난 19대 대선 때 문재인 캠프를 출입했던 한 모 SBS 기자가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에 내정됐다. 대선 직전까지 문재인 대통령 관련 기사를 썼던 기자가 최소한의 공백 기간 없이 청와대로 직행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권혁기 춘추관장은 8일 기자협회보와의 통화에서 “한 기자가 며칠 전 정무수석실 행정관으로 내정됐다”며 “본인도 오케이를 했다”고 확인했다. 권 관장은 “임명 날짜는 한 달 후일 것”이라며 “신원 조회도 받아야 하고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한 기자는 최근 SBS에 사표를 냈다. 장현규 SBS 보도본부장은 “사표를 제출한 지 며칠 됐고 아직 수리하지는 않았다”면서 “한 기자에게 ‘기자로서의 윤리 등 괜한 오해를 살 염려가 있다. 그런 부분을 감안해 사표 제출을 재고해 달라’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은 ‘회사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다”며 “이제 전적으로 본인 결정에 달렸다”고 했다.

내부에선 이번 청와대행을 “부적절한” 일로 인식하고 있다. 윤창현 SBS 노조위원장은 “만약 청와대행이 사실이라면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개인의 직업 선택의 자유가 있지만 대선 후보 시절 문재인 후보 마크맨이었던 사람이 청와대로 가버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록 정무수석실이긴 하지만 캠프를 취재하던 현직 기자가 바로 청와대로 가는 건 언론과 권력과의 올바른 관계 정립 차원에서도 부적절하다”며 “이번 인사가 현 정부가 추구하는 언론 자유의 가치, 언론 개혁의 정신과 부합하는 일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http://v.media.daum.net/v/20170608192224592

이게 왜 논란이라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