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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수 청문회’ 마지막날, 자유한국당이 선보인 ‘헛발질’
게시물ID : sisa_9540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ENORMAL
추천 : 25
조회수 : 2113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7/06/08 20:57:22

#장면 3:'사형판결' 버스 운전기사 배용주 씨 "김이수와 화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속개 전 증인으로 출석한 배용주씨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고 있다. 김이수 후보자는 광주항쟁 당시 시민군이 탄 버스를 몰고 경찰관 4명을 숨지게 한 운전기사 배용주씨의 군사재판에 참여해 사형을 선고한바 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속개 전 증인으로 출석한 배용주씨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고 있다. 김이수 후보자는 광주항쟁 당시 시민군이 탄 버스를 몰고 경찰관 4명을 숨지게 한 운전기사 배용주씨의 군사재판에 참여해 사형을 선고한바 있다.ⓒ뉴시스

자유한국당에게는 아직 증인 배용주 씨가 남아있었다. 백승주 의원은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배 씨에게 질의를 시작했다. 백 의원은 "가족이나 주변으로부터 '왜 나가서 정부를 어렵게 하느냐'는 전화를 받지는 않았느냐"고 물었고, 배 씨는 "그런 전화를 가족과 친구한테 몇 통 받았다"고 답했다.

이에 백 의원은 기다렸다는 듯이 "회유나 협박 전화였느냐"며 유도 신문에 돌입했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협박이나 회유가 아니라, '거기 나가서 쪽팔리게 그래 가지고 좋을 일이 뭐가 있냐' 뭐 그런 소리"였다. 백 의원은 김이 샐 수밖에 없었다.

배 씨의 출석을 위해 가장 동분서주하던 이채익 의원의 질의 차례가 왔다. 이 의원은 배 씨의 아픈 사연을 끄집어내 김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부각시키려고 애를 썼다. 그는 "82년 증인의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어디에 있었느냐", "수감 상태이던 증인은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뵙지도 못하지 않았느냐" 등의 질문을 던졌다. 이 의원은 질의 과정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 소요"로 폄훼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이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상황은 이후에 벌어졌다. 배 씨가 김 후보자의 사과를 받았다며 화해의 뜻을 밝힌 것이다. 배 씨는 '사고 당시 억울한 부분은 없느냐'는 바른정당 오신환 의원의 질문에 "세월이 많이 흘렀고 모든 것을 좋은 쪽으로, 화해하는 쪽으로 넘어갔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에 오 의원은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김 후보자도 진정 어린 사죄를 하고 대한민국 역사의 비극적인 아이러니 속에서 두 분이 용서와 화해를 이루는 장이 됐으면 한다"고 환영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오후 청문회가 속개하기 직전 배 씨에게 먼저 다가가 두 손을 꼬옥 잡고 고개를 숙이며 사죄의 뜻을 전했다. 김 후보자는 전날 청문회에서도 "제 판결 결과로 지금까지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며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배 씨는 또한 5.18 당시 자신이 버스를 모는 과정에서 숨진 경찰의 유족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내 차로 인해 희생자가 났다는데 지금까지 유족에게 사과 한 마디 못 했다"며 "뭐라고 말할 수도 없는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 청문회 마지막 날, 자유한국당은 마지막 '한 방'을 노리며 반전을 꾀했지만 원하는 그림은 나오지 않았다.

출처 http://www.vop.co.kr/A000011667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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