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게시판에 글이 안 올라가 여기에 씁니다...ㅠ)

강경화 외무장관 후보자의 자녀 위장전입 및 탈세 의혹(납득 수준으로 해명됨)에 대한 야당들의 태도에 대해 시민들로부터 자한당보다 국민의당이 더 욕먹고 있는데요. 사실 반세기 가까이 재벌 편익에 앞장서 온 자한당인지라, 가장 극심한 반대에 부딪힐 당사자는 김상조 공정위장 후보일 거라는 세간의 짐작을 보기좋게 따돌린 야권 의원들입니다. 뭘까요? 김상조보다 강경화를 막기에 급급한 저 님들의 속내...

국민의당과 자한당이 강경화를 막아서는 근본 이유는 그의 도덕적 결함이 아니라 앞으로의 외교활동 방향에 대한 반대의지일 겁니다. 자한당으로선 그들자신의 본질을 여실히 반영한 아베-근혜의 위안부 매국협상을 뒤집을 것이 명백한 강경화를 통과시킬 수 없는 것이 논리적 귀결이죠! 다시 말해, 저들은 위안부 매국협상 건에 관한 한 우리 국민의 대표라기보다는 우리 의회를 장악한 일본의 기능적 세작에 가까운 입장에 처해 있음을 부인할 수 없어 보이네요. 그런데, 그들이 목숨처럼 밀어붙이는 게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사드배치죠. 한반도에 전쟁의 위험을 배가시키는 것은 그들의 영원한 집권전략입니다. 자한당은 이쯤 해 두죠.

한편, 국민의당이 저들과 같은 행태를 보이는 건, 대선 당시 사드와 위안부협상을 다르게(분리해) 설명한 안철수 후보의 진심이 비로소 드러나 사드와 위안부협상이 하나임을 증명한 것인데요. 여기서 중요한 건 이러한 결론이 비단 안철수 전후보와 국민의당 또는 자한당 의원들의 마음 속에만 머무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즉, 트럼프의 인식이 바로 자한당의 인식이고 , 그것이 바로 아베의 인식인 거죠(추론!). 소위 '한미일 동맹'으로 대북 군사행동(보도상 우리 한반도에 왜군을 상륙시킬 재래식 전쟁까지 포함되는 것으로 읽힘) 보장할 테니, 너희 한국이 위안부 문제를 덮어줘라, 라는 일본의 요구가 미국을 통해 박근혜 정부에 전달된 것이라 생각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한반도에 일본군이 재상륙한다는 사실, 생각만으로도 끔찍한 일인데요. 이것이 작년 말 한국의 새누리당 정권이 미국-일본과 합의한 내용입니다. 북한에 정변 등 유사시 미군과 왜군이 상륙한다는 건데, 당시 일본 측에서 공개적으로 합의된 내용을 뒤집고 한국정부의 공식 인준 없이 저희만의 판단으로 북한에 진입하겠다고 공언했음에도 한국 정부나 군측에서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사실상 굴복이죠. 북한을 점령해 친미정부를 세울 목표를 가진 미국의 입장에서 자국군의 손실을 피하고자 왜군의 상륙을 아베에 요구했고, 아베는 그토록 기다리던 한반도 재정복 시나리오에 무임승차하면서도 반대급부로 역사적 이미지 세탁까지 얻어낸 경우입니다. 사드와 위안부 매국협상이 모두 아베를 위한 초특급 선물세트의 양대 구성품인 거죠. 일본인들이 부적격자 트럼프의 당선에 쌍수들고 달려간 아베를 대거(70%) 지지한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양당 의원들이 강경화를 꼭 막아야만 하는 이유와 전 정권의 국방부 관리들이 미국을 내세워 사드 발사대 4기를 대통령에 보고하지 않은 반역적 반칙을 휘두른 이유가 한뿌리에 얽힌 동전의 양면이라는 추론...이것이 틀릴 확률은 아마도 내국인을 상대로 일할 공무원을 임용하는 시험에 남의 나라 말인 잉그리어로 당락을 결정하는 우스꽝스런 나라가 그 말의 주인인 본국으로부터 존중받을 가능성과 같을 겁니다. 군작전권 하나만으로도, 미국은 우리를 전혀 존중할 이유가 없죠. 그러한 점에서도 그간 국제적으로 이슈화 된 일본의 불법위안부 문제를 다루는 데 여성 외무장관이 남성보다 수천 배 설득력 있음은 명약관화겠죠. 이렇게, 왜구에 의해 저질러진 전쟁성노예 문제는 역사적으로뿐 아니라 현실 정치에서도 결코 당사자 소녀 할머니들만의 문제가 아니란 사실을 이미 한미일의 정치인 들이 공유하고 군사행태에 강제반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많은 시민께서 주시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글을 써 봅니다...ㅠ

위안부 매국협상을 올바로 되돌려 놓는 것이 곧 이 땅에 혹 자행될지 모를 제2의 '한국인대학살 전쟁'을 막는 유력한 길입니다.

이것이 바로 강경화가 적임자인 더 깊은 이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