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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각도기 가지신 분들이 계셔서 걱정되네요.
게시물ID : freeboard_13544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샤샩
추천 : 5
조회수 : 45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9/27 03:21:39

 베오베보다보니 댓글에서 각도 벗어난 분들이 있더라구요. 네분 정도?
평소엔 없었는데 아무래도 어그로를 많이 끄는 글이다보니
각도기 챙길 정신이 없으셨던 분들이 계셨는 듯.

요즘엔 일부러 악의적으로 떡밥을 던지고 이에 분노해서 댓글다는 분들을 노려
합의 명목으로 돈을 챙기는 사람도 있는데
조심 좀 하시지...

고인에게 악의적이고 파렴치한 글을 쓴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에 분노해서 욕을 하면 놀랍게도 욕을 한 사람만 처벌받는게 현재 대한민국 법이니까요.
이면에서 누가 옳고 그르냐는 판단기준이 아니죠.

다른 사이트면 쪽지시스템이 있어서 쪽지로 댓글 삭제하라고 알려드렸을텐데,
여긴 쪽지가 없어서 그게 안 되네요.
뭐 사실 베오베 갔으면 미러링 사이트들에 박제되기 때문에 이미 늦을 수도 있지만
박제 된 이후에 달린 댓글들이라 안 늦었는데. 흠.

 어그로글 쓴 사람은 분명 자기 글 얼마나 퍼졌는지 모니터링하고 있을 텐데
제 댓글 보고 아 이거 각도기 넘는거 맞구나 싶어서
냉큼 잡아먹을까봐 바로 밑에 달아주기도 그렇고..

 어쨌든 이렇게 각도 잘못 재신 분들이 많을 수록 위험은 커지게 되어 있거든요.
낚시대를 들었는데 치어라면 아쉽게 쩝쩝거리며 방생할 수도 있지만
그게 월척이라면 노인과 바다를 찍는게 인간이죠.

 게다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어서
여럿을 한번에 캡쳐해 출력한 뒤 경찰서에 가면
그 중 일부만 합의를 유도해도 들인 시간 대비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거죠.

 뭐 오유만 보자면 각도 잘못재신 분이 한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적긴 하지만
문제는 사이트가 오유만 있는게 아니라서 
다른 커뮤니티에도 퍼진 글이 있다면 다른 사이트 분들과 함께 품앗이 되는 거죠.

 여하튼 몇몇 보이는 불량 각도기 사례에 대해 설명드리자면,
흔히 잘못알고 있는 것이 주어가 없으면 처벌 안 되는 줄 알고 계시는 분이 계신데
본문에서 거론 되는 사람이 특정되어 있으면 
자연스럽게 댓글에서 주어를 안 적더라도 특정화 되어 읽히게 되는 겁니다.

 따라서 주어없이 단순히 병신, 병신년이라는 쓰는 순간 바로 각도기 벗어나고 스카우터 터지죠.
초성써도 위험해요. ㅂㅅ같은 유명한 초성은 역시 걸립니다.
초성이면 이런저런 말붙이기로 빠져나갈 구멍이 있을 거라 착각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역시 걸려요.

 여하튼 흔히 쉽게 볼 수 있는게 병신이란 단어인데 이 단어가 제일 위험해요.
이 단어 들어가는 순간 
아무리 낮게 나와도 최소 집행유예이며 운 나쁘면 벌금 30~200 사이입니다.
잡놈, 인간말종, 쓰레기, 시ㅂ놈등등 욕이다 싶으면 다 비슷하긴 하죠.

 그렇다면 누가봐도 모욕적인 단어만 걸리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내용 상 모욕적이라고 판단할 여지가 있는 댓글이라면 역시 고소대상에 포함될 수 있죠.
넣는 것을 누가 말리겠어요. ㄷ
또한 모호하게 적어서 누굴 지칭하는지 애매하게 적었다 하더라도 마찬가지.
물론 이 경우엔 잘 소명하면 고소 되더라도 무혐의가 나올 확률이 높겠죠.

 근데 그럼 뭐가 문제냐,
보통 이런 경우 아무나 걸려라는 식으로 문제될만한 댓글들을 다 추려서 우겨 넣게 되어 있는데,
이로인해 애매한 댓글또한 일단 고소대상에 포함된 이상 경찰서에서 부르게 되겠죠.
그럼 경찰서가서 진술서 작성해야 합니다. 
경찰서에서 왕복 버스비나 기름값 안 주니까 돈 나가고, 월차써야 하니 시간 나가고, 귀찮음은 덤입니다.

 뿐만 아니라 경찰이 수사하고 검찰이 기소여부를 결정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겠죠.
적게는 한달에서 몇달을 질질 끌 걸요.
물론 각도를 잘 재서 극딜 넣으신 분들은 분명 무혐의가 나오긴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 나오기 전까진 확정된 것이 아니니 신경이 안 쓰일 순 없는 거죠.

 게다가 절대 그런 벌금형이 나와선 안 되는 상황의 취준생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들은 확률에 운을 시험하기보단 확실하게 안전해질 수 있는 '합의'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 분들은 더욱 더 조심하셔야 합니다.

만약 벌금이 나오게 될 가능성이 있다면 차라리 그 돈을 줘서 합의를 하고
더이상 이 일에 대해 신경쓰지 않고 싶단 충동이 들 수 있고,
게다가 벌금이 검찰에 의해 구형되고 나면 그걸 근거로 민사가 들어올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물론 민사는 시간과 비용 때문에 오히려 득보다 실이 크긴 하지만 세상엔 별별 사람이 있기 마련.
 
 어쨌든 이러한 모든 일들은,
못된 글을 올려서 악플을 유도한 자가 합의금을 얼마나 받을까 행복한 고민을 하는 동안 일어나는 일이죠.

 그러니 고의적으로 실명과 주소지 혹은 전화번호 등을 노출해 누군지 특정할 수 있는 상황을 꾸며놓은 경우엔
고상하게 지적질을 해야지 욕설을 써선 안 됩니다. 그건 나쁜 이들을 이롭게 하는 행위입니다.
법은 정의를 향해 굴러가지 않거든요.

 그리고 댓글에 어떤 반응이 나올지 뻔히 알면서도
실명을 가리지 않은 상태로 사진까지 넣어 글을 올리는 사람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분명히 누군가는 실수를 하게 되어 있거든요.
불특정 다수가 모두 명품 각도기를 소지하고 있는건 아니고, 
누군간 준비물을 깜빡하고 집을 나서기 마련이지요.
그 날의 컨디션과 심리상태에 따라서 평소에 하지 않던 실수를 돌발적으로 할 수도 있는 거고요.

 다 아시는 내용일테지만,
각도 잘못 잰 분들이 문득 보이길래 써봤습니다.

인터넷 공간에선 욕은 아예 안 쓰는 것이 좋아요. 어떻게 엮일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손이 욕을 쓰려고 할 때마다 그 손가락으로 치킨 주문하는게 더 이득.
치킨을 먹다보면 마음이 풍요로워지고 아량도 넉넉해져서 감정이 이성을 앞서는 일을 막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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