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렸을 때 부모님께 많이 들었던 문장이에요. 남동생의 잘못을 부모님께 알렸을때 종종 혼나면서 들었던 문장인데 '왜 고자질하는게 더 나빠?' 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하시겠어요? 그 전에 고자질이 나쁜 건 맞을까요?
오늘 회사 막내에서 두번째 아이가 회사 막내가 잘못한걸 카톡방에 대놓고 올렸어요. 팀장님께서는 솔로몬처럼 '기본적으로는 유연하게 합시다. 하지만 미리 말하고 양해했으면 좋았겠네요.' 정도로 마무리 하셨는데 정말 눈쌀이 찌푸려지더라구요. 기본적으로 막내가 잘못한건 맞지만 그걸 이르는 아이가 더 얄밉더라구요. 하지만 얄미운건 제 감정이고 이르는 아이가 잘못한건 아니죠.
저는 어려서부터 부모님께 '이르는게 더 나쁘다'고 교육 받고 자라와서 기본적으로 이르는 것을 나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잘못한 것과 그것을 이르는 행위는 별개로 봐야할텐데 자녀를 키우면서 저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 일단 1차적으로는 '이르는게 더 나쁘다'라는 말은 제 입에서 안 꺼내려고 해요. 그런데 저는 저 '이르는 행위'가 좋아보이지도 않아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어떻게 자녀와 이것에 대해 이야기 하는지, 또는 할건지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