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보다 훨씬 힘들고 어려운 분들께는 갓난 아기의 투정이라 여겨 질 수도 있겠지만... 그토록 원했는 학교 (서울예대 문창) 원서 기간을 흘려 버렸네요. 아마 전문대 졸 전형으로 썼으면 거의 붙었겠지만, 집의 반대가 워낙 심하기도 하고, 우선은 제 자신이 이걸로 완전히 성공할 자신이 있는지를 재 보는 바람에 그만 놓쳐버렸네요. 괜히 붙어버리면 마음만 싱숭할것 같아서 안 썼는데, 이렇게 되고 나니까 얼마나 제가 그것을 원했는지를 알겠더라구요... 삶의 빛깔이 옅어지고 제 삶을 축복하는 소리가 멀어져 가는 기분입니다. 마음 한 구석이 휑하니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을 것 같네요. 정말 미치도록 가고 싶었거든요... 이제는 아마 반쯤 기계화 되어 살아가지나 않을지 걱정이네요. 잿빛세상에서의 페라리보단, 컬러풀한 세상에서의 맨발이 더 좋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아요. 무엇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 혼란스럽고 눈물도 안나오고 자괴감과 허무함만이 절 채우네요. 이딴 우울한 글 올려서 죄송하구요. 이제 월요일인데 직장인 분들 출근 잘 하시고, 학생분들 신나는 학창시절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시길 바래요. 주부님들은 삶의 보람을 어느 때 보다 느끼시길 바라고, 아직 직장이 없거나 집에서 쉬고 계신 분들은 자신의 접혀있는 날개가 얼마나 커다랗고 아름다운 것인지 부디 깨달으시고 언젠가 활짝 펼칠 자신을 바라보길 바래요. 제 날개는 힘이 없어서, 날아갈 수 있을지 ... 모르겠네요. 히힛. 모두들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