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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긴글 안읽으면 진짜 후회한다![펌(★강추)]
게시물ID : humorbest_135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불만없냐
추천 : 87/30
조회수 : 5471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3/10/13 15:57:55
원본글 작성시간 : 2003/10/12 20:19:01
.. .. 항상 유쾌하기 그지 없었던 이 새끼가... 

오늘따라 무거운 목소리로 전화를 했다. 










종언: 형 어디에요? 



나: 야! 학생이 이 시간에 학교에 있지 어디 있겠냐? 



종언: 아.. 학교에요? 



나: 아니 집이야-_-; 



종언: -_-;; 형네 집앞으로 차가지고 갈께요. 



나: 왜? 아직 씻지도 않았어;; 



종언: 나 종니 우울해요. 좋은데 가게 이쁘게 빼입고 나와 형.. 










항상 유쾌했던 녀석의 목소리가 

오늘은 너무도 무거웠다. 

오랫만에 나이트라도 가서 기분이나 풀어줄 생각으로 

정장을 빼입고 나갔다. 





차에 타며 말했다. 










나: 야! 너 왜 그래? 



종언: 뭐가요? 



나: 오늘따라 무거워보이는데... 



종언: 아.. 그냥... 좀 우울해요.. 



나: 그냥 뭐? 왜그래.. 말해봐. 형이 도울수 있는건 도와줄께.. 



종언: 모닝똥을 못눴어요.. 



나: -_-;; 아씨.. 장난치지 말고... 말해봐.. 



종언: 형은 이게 장난으로 들려요!(버럭) 










이자식이 버럭 화를 냈다-_-; 

당황;;; 










나: 야.. 왜 화는 내고 그래.. 왜... 왜그래-_-? 



종언: 맨날 아침 7시정각에 칼!모닝똥 때리는 애가 갑자기 똥이 안나오는데 이게 장난이에요?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무언가 몸에 이상이 생겨서 그런게 당연하자나요!!! 

직접적으로 말 못하겠어서 돌려 말한것 뿐인데! 

형은 왜 내 말을 장난으로만 들어요!(버럭) 










왕 쫄았다;;;;; 










나: 아.. 미안;; 장난인줄 알았어;; 



종언: 장난이에요(무덤덤) 










이 씨발놈;;-_- 우울하다고만 안했음 넌 뒈진거였어;; 










나: 야! 근데 어디가는거냐? 



종언: 마니산;; 



나: 이 씨발;; 좋은데 간데며;; 



종언: 마니산이 좋은데에요;; 



나: 썅! 괜히 정장입고 왔자나..; 



종언: 저도 정장입었어요;; 



나: 씨벨;; 요즘 정장은 상의에 버튼대신 지퍼가 달려있고;; 

왼쪽 가슴엔 친절히 '나이키'라고 써있냐.. 개새끼야;;; 



종언: 형 나 우울해요(시무룩) 










-_-;; 

그래 참자;;; 유쾌보이가 우울한 날인데;; 하루만 참아주자;; 





조용히 마니산;;으로 가고 있었다. 





"피시시시시식......" 










나: 어! 씨발 무슨 소리야 이거? 



종언: *-_-* 형! 나 방구꼈어요(수줍) 



나: 에 씨발;;; -_-;; 창문열어 창문...... 

이새꺄;; 창문 웁;; 냄새 종니 독해;; 

윽.. 야! 창문이 안열려;;; 



종언: *-_-* 제가 윈도우 락 걸었어요(수줍) 



나: 우웁;; 냄새 종니 나 왜 락걸었어!! 



종언: 그냥요;; 










웁;; 

이새끼가 모닝똥을 안싸고 와서 그런지 냄새가 종니 심했다;; 










나: 이새꺄!! 모닝똥 안싸서 냄새 너무 심하자나 락풀어.. 



종언: (씨익-_-+) 










씨익 웃기만 할 뿐 윈도우 락을 풀질 않았다;; 










나: 이새끼;; 날 죽일 작정이냐-_-+ 나 차문 연다!!!! 










허어!! 이놈봐라;; 농담으로 받아들였는지;; 

대꾸도 안하길래 차문을 열고;; 머릴 빼서 숨을 쉬었다;; 

살거 같았다;; 





근데 이자식이 

핸들을 왼쪽으로 휙 돌렸다;; 

쿨럭;; 

안전벨트를 안했으면 달리는 차안에서 굴러 떨어질뻔했다; 










나: 이새끼;; 날 죽일 작정이냐!! 



종언: 형.. 뒤에 트럭와서;; 










뒤를 보니 트럭이 왔다.. 

대충봐도;;;; 





200여 미터 뒤에서;;; 










나: 씨발!!-_-+ 종니 멀리서 오자나!!! 



종언: 불현듯 속도를 낼것같은 예감이 들었어요 형;; 



나: 이 씨발롬;; 



종언: 형 나 우울해요(시무룩) 










그래 참자;;;; 세번 참으면 살인도 면한다 했으니 오늘만 참자..;; 





또 조용히 달렸다. 










종언: 음.. 몇번이더라? 



나: 음 어디???? 114에 전화해서 물어봐.. 



종언: 나 운전중이니까 형이 좀 해줘요 










무심코 032-114를 눌렀다. 





< 네~ 어디 찾으시죠?? > 










나: 야 어디.. 



종언:응! 나 고3때 몇번이었는지 좀 물어봐줘요.. 










이 씨발-_-; 





< 고객님 말씀하세요 어디 찾으시죠....> 





씨발;; 뭐라고 말해;; -_-;; 










"혹시... 종언이 고3때 몇번이었는지는 모르시..." 










< 미......-_-; 딸칵.... 뚜우.. 뚜우..> 





미친놈;; 이라고 할려다 참은거 같다;; 

114분들 참으로 친절하다;; 





한대 때릴까 하고 주먹을 들자 눈치빠른 종언이 말했다. 










종언: 형 나 우울한데... 형때문에 조금 기분이 나아졌어요. 고마워요. 씨익^^ 










그..그래;; 마지막으로 한번만 참자;; 시-_-발;; 





마니산에 도착하자 약간의 경사가 진 오르막길이 보였다.. 










종언: 형 달리기 잘해요? 



나: 내 긴다리보면 모르겠냐;; 종니 잘해 



종언: 형! 그럼 저 위에 전신주까지 누가 먼저 가나 해요.. 



나: 시러;; 힘드러..;; 



종언: 힘껏 달리면 답답함이 좀 가실거 같아서 그래요 



나: (시발 귀찮은데;;) 음;; 그래 그럼 하자.. 



종언: 형 내가 전력질주할 수 있게 형도 전력질주해줘요.. 

이렇게 하면 되겠다!!! 지는 사람이 이따가 술쏘기..!! 



나: 그래 좋앗! 










하나 둘 셋.. 

우린 동시에 튀어나갔다.. 

나도 상당히 빨랐지만 종언도 빨랐다.. 

자존심에 지기 싫어 최고로 속력을 냈다.. 

종언이 뒤로 쳐졌다.. 





뒤로 쳐지자 종언이 소리쳤다.. 










"소매치기야...." 










-_-; 





이 씨발;; 

의로운 등산객들이;; 

소매치기란 소리에... 

전속력에-_- 미쳐 서지 못한 나를;; 

다리 걸어 자빠뜨렸고-_- 

나는... 야구선수 슬라이딩 하듯... 

콘크리트 바닥에서 쭈우욱;;; 배로 밀려 나갔다-_-; 





등산객들이 우루루 몰려와-_- 

내등에 올라타고-_- 

팔을 꺾고;; 얼굴을 짓눌렀다-_-;; 










"아! 뭐에요! 나 소매치기 아니에요!!!!!" 










뒤에 종언이 사태가 심각해지자 

달려오며 다급하게 외쳤다.. 










"형!!!! 



안다친거 아냐!!!!!" 










이 씨발롬;; 

안다친거 아니냐니-_-;; 





오늘따라 이새끼가............... 죽고싶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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