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만원이었던 버스 안에서 갑자기 "죄송합니다" 소리가 들리기에 귀를 기울이며 상황을 지켜봤더니 제 앞앞 좌석에서 한 여성분이 임산부님께 자리를 비켜드리며 계속 죄송하다 하더라고요. 그 자리는 임산부 자리였고요. 임산부님께서 착석하시고도 오래 서계셨느냐, 너무 죄송하다, 계속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 저는 당사자도 아닌데 왠지 너무 고맙게 느껴지더라고요. 물론 임산부 자리에 임산부가 앉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빨리 비켜주지 못해 너무나도 미안해하는 모습이 그냥 예뻐보였어요. 몇 정거장 지나고 그 여성분이 내리시면서 임산부님께 아까 죄송했다고 또 사과를 하며 뭔가를 드리고 내리시던데 뒤에 있어 잘 보이진 않았지만 팩음료였던 것 같아요. 진짜 인간천사를 본 듯한 기분... 얼굴도 정말 너무너무 예쁘시던데 행동은 더더욱 예쁘셨다는...ㅠㅠ 퇴근길에 너무 피곤했는데 그 광경을 보고 괜히 혼자 뿌듯해졌어요♥ 우리 임산부석은 정말 꼭꼭! 임산부님들 봬면 꼭꼭 챙겨드려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