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반지하 원룸 사는데, 대문에 걸쇠가 없음
게시물ID : freeboard_15708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브레멘음악대
추천 : 1
조회수 : 54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06/12 20:46:33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옷걸이를 이용해서
문고리를 신발장 문하고 연결시킨 다음
문틈에 신발을 끼워놓음.

이렇게 해 놓는 이유는
창문만 열어서는 바람이 들어오지 않아서이고
22도의 밀폐된 방에서 PC를 켜두면
한시간만에 34도까지 올라간다는 영상을 보았기 때문이기도 하며

그냥 겁나 더워서 그렇게 해놨음.


근데
아까 갑자기 현관쪽에서 여자 목소리로 "어? 어?" 하는 소리가 들림.
그래서 돌아보니
웬 젊은 여자가 쬐끔 열려있는 문을 열려다 쉽사리 당겨지지 않자 당황하고 있는거임.

문고리와 신발장 손잡이를 연결하고 있는 옷걸이는 당장이라도 터질 것 같이 팽팽해짐...

난 이 사람이 집을 잘못 찾았나 싶어서 현관으로 다가가며
"여기 제 집인데요"
라고 했고
여자는 갑자기 OO교회(잘 들리지도 않음...)에서 나왔다며
좋은 말씀 전하러 왔다고 함...

??????
겁이 없는건가?
미친건가 그 교회는?
아무리 전도하러 다닌다고 해도 남자 혼자 사는 집에 여자가 겁도 없이 문을 막 열어????
요즘 세상이 얼마나 흉흉한데???

그리고 남자 여자 떠나서
남의 집 문을 지 멋대로 막 열어도 되는거야???

그런 여러가지 생각에 어이가 나갔었음.

일단 정신을 차리고
"저 교화같은거 안나갈거니까 그냥 가세요"
했더니, 여자는
"잠깐만 이야기 들어보세요"
라며 막무가내로 버텼고...

그 같은 내용의 실랑이를 체감상 10분~15분 가량 하고 있었음.

그러다 앞집 아저씨가 문을 열고 "아 거 조용히좀 합시다"하며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들자
그제서야 모기만한 소리로 "네" 하며 여자가 돌아갔음.


그리고 이제서야 반쯤 문 걸어두는게 얼마나 무서운지 깨닫고
그냥 문을 닫고 에어컨을 켰음.

조만간 선풍기를 하나 장만해야겠음...


아직도 어이가 없음...
남의 집 문을 막 잡아 열려고 하다니...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