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생일때...
저는 장소 미리 예약하고 
케익도 직접 만들고
선물도 무리해서 구입하고
모텔만 갔던터라
특별히 호텔도 예약하고
하루 데이트 코스를 완벽히 짜고
남친이 1원도 안쓰도록 했거든요

그리고 특별한 날인 만큼
치장에도 신경 쓰느라
아침부터 미용실 가고
옷도 사고 별 난리를 쳤어요


그렇게 남친은 
감동 받은걸 표현해 주었고   
기억에 남을만한 날이 되었어요


근데 어제가 제 생일인데
진짜 후줄근한 차림으로 나와서는
(추리닝바지+검은패딩+머리까치집)
케익도 제가 아이스크림케익 말고는
생크림 이런걸 전혀 못먹는데
일반 케익 들고 와서는
왜 사왔는데 안먹냐고 머라하고
분명 알고 있었을텐데... 

영화나 보자는데 자리가 없어서 못보고
선물도 블루투스 스피커 사왔던데
마치 남자한테 화장품 사주는거 같은거나
똑같다고 해야 하나요
게다가 이미 가지고 있는거 알면서...
박스도 좀 너덜너덜한거 보니까
받아놓고 안쓴거 준거 같아요
게다가 멀티방가서 게임이나 하자고 하고
그래도 제 생일이고 
챙겨주긴 챙겨줬으니 
분위기 맞추려고 방 잡으려는데
발렌타인이고
번화가라 그런지 방도 없고 ㅋㅋ

진짜 짜증났어요.
정 떨어지고....

이게 뭐지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