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해도 몇 달 뒤에 잡히는 경우도 많다는데 운좋게 한 달도 안 걸려 날이 잡혀서 다녀왔습니다.
날이 화창하고 공기도 맑아서 좋았습니다.
순전히 제 실수로 좀 난감한 상황이 있긴 했는데 어찌어찌 잘 넘겼고, 기념품과 마실수 있는 수돗물이라는 아리수를 준다는데 아리수는 다 떨어져서 못 받고 기념품만 받았습니다. 미성년 관람객에겐 미니 지구본도 줬는데 그거 좀 부러웠네요.
워낙 중요한 곳이다보니 사진도 제한된 곳에서 제한된 배경으로만 찍을 수 있었고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도 없어 안내하시는 분께서 이끄시는 대로 따라다니면서 본 게 전부라 까치 예뻤다는 거랑 박정희는 아시아 최고를 참 강조했다는 것 정도만 기억나네요. 그리고 마지막에 고 김대중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께서 첫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심었다는 기념식수를 본 게 이상하게 인상깊었습니다.
돌아오면서 근처에 있는 시장에서 파는 옛날통닭을 좀 사왔습니다. 어쩌다 들은 건데 거기 닭이 엄청 맛있어서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즐겨 드셨었다고. 진짜 맛있긴 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