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폰을 새로 바꾼지 얼마안되서 구경한다고 같이 폰을 만지다가 카톡 숨김 친구 목록에 이성이 있는걸 봤어요. 그러면 안되지만 애인이 잠든 사이에 폰을 뒤졌고 그 사람과의 카톡을 확인했어요. 직장 상사였고 저한테는 회사 일끝나고 집에서 잘 준비 하고있다고 했던 날에 상사와 약속을 잡고 만났던 흔적이 있었어요. 게다가 다음날 아침에 잘들어가라는 카톡도 있었구요. 당시에는 어떻게 해야할까라는 마음과 아직도 애인을 사랑해서 그냥 모르는척 집에 왔어요. 그리고 어제 오늘 생각해봤지만 제 가치관으로는 이해할수없어서 저녁에 잠깐 만나서 이별을 말하고왔네요. 원래 데이트 코스도 다 정해놨는데 제가 연락도 없고 오질않으니까 도리어 화를 내길래 시간과 장소만 카톡으로 보내고 폰을 꺼놨습니다. 약속 시간에 맞춰 나가니 없길래 30분정도 기다리니 애인이 화난 모습으로 오더군요. 근데 답답한게 그 순간까지도 그냥 넘어가고 모른 척하고 병원갓다왔다고 할까 고민했어요. 애인이 하는 말들을 무시하고 헤어지자 했습니다. 처음에는 당황하더니 곧바로 울먹거리며 왜그러냐고 이제 귀찮게 안한다고 그러지 말라더군요. 직장 상사랑 한 카톡봤고 너 그때 나한테 거짓말하고 그 사람만난거 다 안다니까 울면서 상사랑 할 얘기가 있어서 밥만 먹은거지 제가 생각하는 그런 일은 없답니다. 어차피 거짓말을 한 시점에서 제 마음은 헤어지기를 맘 먹었지만 눈물에 약해졌고 용서해주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용서하려고 애인의 손을 잡는데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고 정신이 번쩍들어선 좋은 남자만나고 행복하라하고 그대로 나왔습니다. 애인이 따라오며 잡았지만 그냥 뿌리치고 지하철을 타러갔고 애인이 승강장 앞에서 울고있고 사람들이 쳐다봤지만 그냥 타고 집에 왔네요. 지금은 그냥 멍합니다. 믿겨지지도 않고 제가 얼마나 애인을 사랑하는지 느끼게되네요. 분명 애인의 잘못임에도 눈물을 보니 내 잘못같고 못해준거, 행복했던 기억만 떠오르네요. 솔직히 아직도 그 사람이 좋아요. 여러분들은 전 애인 어떻게 잊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