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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에 입양해와서 서로 정도 많이 들고 참 씩씩하고 살가운 아이였는데
오늘 새벽 4시경에 무지개 다리를 건넜네요.
아마 복막염인거 같아요. 6월초부터 눈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일주일 정도 전서부터는 밥도 제대로 못먹다가...
낮에는 주로 자고
장난감도 정말 좋아해서 놀라운 점프력과 우다다도 보여주고
베개나 푹신한 무언가가 보이면 어김없이 올라가서 자리 차지하고
노트북을 하고 있으면 당연한듯 올라오고
앉아있으거나 누워있으면 어김없이 먼저 다가오고
반짝이는 젤리
아들녀석이 그렇게 괴롭혀대도 잘때면 꼭 옆에서 자고 있고
나갔다 들어가면 항상 문 앞에 먼저 나와서 기다리고, 얼굴 부비적대고, 안고 나가도 얌전히 안겨만 있고...
밤에는 우다다도 잘하고, 밥은 주는 족족 잘먹고....
겨우 4개월 남짓한 추억이지만 진짜 믿어지지가 않네요...
계속 밥을 못 먹어서 비틀대는 모습이 안스러운데도 어찌하지도 못하고..
새벽에 아내가 앉아있길래 보니까 아로미가 가뿐 숨을 몰아쉬고 있었네요.
기침 같은걸 몇번 하고 한번 몸을 크게 쭉 피는가 싶더니....
아로미 이전에 한번 파양을 했던 기억이 있어서 더 잘해주고 더 사랑해주고 깨물어도 할퀴어도 마냥 이쁘기만 했었는데
그래서 더 정도 많이 들었는데 이렇게 빨리 헤어지게 될 줄은 정말 몰랐네요
그냥 그렇게 보내고 말겠거니 했는데 눈물을 참을수가 없네요
아내는 아로미랑 우리 아들 대학갈 때까지 같이 살거라고 늘상 말했었는데....
옆에 반려동물이 있다면 많이 많이 사랑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