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0% 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는 문재인 정부.
그저, 정상적인 상식적인 국정 운영을 했을 뿐이다.
2015년 겨울, 백남기 농민은 쌀값안정과 농민의 삶을 위해 광화문 광장 시위에 나섰다가 경찰의 물대포에 맞고 뇌를 다쳤고,
의식이 없는 1년여 시간동안 병상에 누워있다가, 2016년 겨울,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그리고 서울대학교는 "심장정지에 의한 사망"을 사망원인으로 규정했다.
서울대학교의 모든 의대생들과 전국의 모든 의사들이 "외인사"라고 규정하는게 맞다고 외쳤다.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고 2017. 6.15. 서울대학교는 백남기 농민의 사인을 "외인사"로 공식 수정했다.
화가 났다. 그리고 안도의 한숨도 나왔다.
사람의 죽음을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듯한 행태에 화가 났다.
사람이 죽었는데, 모든 사람이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뇌를 다쳐 죽었다고 뻔히 알고 있는데,
권력의 눈치,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해 "심장정지에 의한 사망"이라고 했었다.
그러고는 다시 권력의 눈치를 보면서 사망원인을 수정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저 정상적인, 상식적인 시정을 이끄는 정부의 눈치를 본 것이라 하더라도,
정상적인 사망원인 "외인사"로 다시 규정했음이 다행이다.
그리고 그들이 있다.
그들은 백남기 농민을 죽인 장본인들이다.
그런 그들이 이번 사인 수정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
그들은 세월호에서 고등학생 애기들 250명이 몰살당했던 2014년4월16일에도 이렇게 말했다.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
사람이 죽었다. 그래서 왜 죽었는지 철저하게 조사를 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정확하게 알린다.
그저 정상적인, 상식적인 절차일 뿐이다.
그런데 이렇게 말한다.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
사람이 아니다. 그들에게는 단원고 애기들도, 백남기 농민도 사람이 아니다.
그러한 그들은 정말 사람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