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적지지.. 서로 약간 상반되기는 하지만.. 많이 사용되는 말이긴 합니다. 영어에서 찾아보니 비슷한말로 tactical voting.. 전략적 투표 라고 합니다. 중국어로도 찾아봤는데 못찾겠습니다.
제가 아는한에서(잘모를수도 있습니다) 이 비판적지지라는 말이 쓰인것.. 혹은 널리 알려진건 1987년도.. 학생운동층에서 김대중을 비판적지지한다..라고 하고 지지합니다. 당시 김영삼과 표가 갈려서 김대중은 3위를 합니다.
이후 더 널리 알려진건 1992년도.. 서울대에서 김대중과 백기완지지가 5:5로 갈립니다. 이때 어마어마하게 서로 갑론을박이 나오며.. 결국 비판적지지로 김대중을 선택하지만 김영삼에게 밀립니다. 이때 학생운동은 멘붕에 빠지죠...
다음은 1997년도입니다. 진보층에서 권영길과 김대중사이에 고민에 빠집니다. 당시에도 거의 5:5 라고 들었죠.. 대놓고 말은 못해도 당시 김대중이 당선되자 민노당사에서 반수가 환호를 했다는 우스개도 있습니다.
즉 비판적 지지는 진보층에서 쓰는 용어이고 대놓고 널 지지하지는 못하지만 표는 너를 주겠다.. 라는게 비판적 지지입니다. 그래서 비판적 지지라는말보다 전략적 지지.. 혹은 영어의 말처럼 tactical voting 전략적 투표가 더 옳다고 생각합니다. ------------------------------------------------------------------------ 비판적지지자 라는건 난 원래 니편이 아닌데 이번에는 밀어주께.. 라는 말로 정의할수 있습니다. 이런 양태는 흔히 나타납니다. 정의당 지지자인데요.. 이번에 민주당 찍었어요.. 반대로 원래 민주당 지지자인데요 비례표는 정의당 줬어요.. 이게 비판적 지지입니다. ------------------------------------------------------------------------
비판적 지지자는 그러니까 지지자는 아니라는 겁니다.
비판적지지의 선거전략도 있습니다. 바로 후보 단일화.. 즉 최악의 새누리당 당선을 막기위해 서로 단일화하는 것이 바로 후보와 지지자들간의 tactical voting입니다.
어찌보면..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총선에 승리한것 혹은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대통령이 호남에서 크게 이긴것.. 둘중 하나는 비판적지지의 한 양상일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지지자는 비판.. 혹은 걱정을 할수 없는가? 의 문제에 도달합니다. 오유에서 상당수가 민주당 당원인 경우가 있습니다. 이사람은 지지자일까요? 아닐까요? 당연히 지지자겠죠.. 그런데 비판을 하면 안될까요? 이건 좀 아닌듯.. 혹은 이건 좀 위험해.. 라고 하면 비판적 지지자가 되버립니다.
물론 알고 있습니다. 현시점을 돌파하는데 힘을 모아도 될동 말동..인데 뭔 비판이냐.. 아.. 상당히 일리있는 말입니다. 비판도 필요하지만 때와 상황을 고려해야하는거 맞습니다. 지난 1986년, 1992년.. 적어도 우리나라를 10년 앞당길 시점에 망한걸 봤기때문에 어쩡쩡한 지지는 죽도밥도 안된다라는걸 경험했기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