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홀로 자취하는 독거노인임
명절맞이 식전행사라고 할까... 본인은 명절이나 여행 등 집을 며칠씩 비워두게 될 경우 가기 전에 집안 청소와 정리하는 습관이 있음
그렇다고 평상시 깔끔떠는 건 절대 아닌데, 장기간 어디 나갔다 방에 돌아왔을때 집안이 지저분하면 짜증이 나다 못해 화가 남
나갔다 돌아오면 몸이 피곤 → 집은 지저분하니 그걸 치워야 함 - 피곤한데 청소하려니 짜증이 남 → 내가 청소하는 것 외에 다른 해결방안이 없기에 더 짜증남 → 그래서 청소하면 몸이 더 피곤해짐 → 짜증에 피곤이 겹치니 애시당초 집을 지저분하게 만든 내 자신에게 화가 남 → 그래서 결론은 돌아와서 청소 안 하게끔 나가기 전에 치워놓고 감
그래서 가기 2~3일 전부터 청소, 빨래, 설거지, 쓰레기 버리기, 냉장고 음식물 처리, 정리정돈 등 어느 정도 해놓고 가는 편임
오늘도 내일 집에 내려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열심히 빨래를 돌리고 냉장고의 남은 반찬을 전투적으로 먹어치우고 있는데, 친구가 뭐하냐 연락이 옴
청소하고 있다고 하니 왜 청소하냐 물어봄 - 이 친구는 내 이런 습관을 모름
그래서 블라블라 이런 생각을 말하니, 이 친구는 왜 기분좋게 연휴맞으러 집에 가는데 가기 며칠전부터 오히려 더 피곤하게 청소하냐고 말함
이 친구는 쉬러 가는 거, 이왕이면 가기 전부터 그냥 여유롭게 갔다가 마지막에 와서 한꺼번에 정리하는 게 낫지 않냐는 생각임. 자기도 주변 사람들 다 그렇다며 내가 특이하다 함
이 친구가 나보고 특이하다고 해서 기분 나쁘거나 그런 건 없는데 - 어차피 각자 개인 사고 방식의 차이고, 그게 서로에게 폐나 해를 끼치는 게 아니니 상관없음 - 다만 나 말고 다른 자취인들은 어떤지 궁금함
오유 자취인들 보통 3~4일 이상 집을 비우게 될 경우 - 급작스러운 게 아니라 미리 계획되어 있을 경우 나처럼 정리하고 감? 아니면 그냥 평소 아침에 출근*등교하는 것처럼 집을 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