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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딱거리는 횟감, 그리고 사시미칼.
게시물ID : sisa_9585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앙띠레짐
추천 : 6
조회수 : 75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6/18 14: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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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회치는데 티하나없는 핫토리한조의 오리지널 일본도가 필요한건 아니다.
자갈치시장의 사시미칼이든 
홈쇼핑의 장미식칼이든
잘 썰리는 칼이면 된다.

기득권 세력의 흠집내기,
진보진영의 순결주의가 만나
좌초한 노통의 개혁을 잊어서는 안된다.

칼자루에 묻은 먼지 좀 봐,
소리치며
시선을 돌린 뒤 
그 틈을 타 
우리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하는
횟감의 팔딱거림에 좌고우면 하지않고,

아가미를 부여잡은 한 손에 다시 한번 힘 꽉 주고,
다른 손에 칼이 들어오자마자,
급소를 찔러야한다.

이 놈을 잡기 위해 십년을 기다렸다.
격하게 팔딱거릴거다.
아차하면 또다시 놓친다.
지금은 이놈의 급소는 어딜까에 집중하며 
절연히 칼을 기다릴 때다.

P.S.
칼이 더럽잖아, 다른 칼로 바꿔!
외치며 칼의 순결도를 따지는 자들은
모두 횟감편이거나,
그들의 꼼수에 넘어간 이들이다.

주방장한테 어서 아무 칼이나 드려봐, 
어서 저놈 따서 먹어야지!

십년을 굶주린 자는 이렇게 말할 꺼고
이들이 우리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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