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저만 모른 소란이 있어 간단 간단히 상황을 보고 저의 생각을 정리해서 올립니다. 또 시끄럽게 만든다고 투덜거리시면 대충 봐서 삭제 가능합니다. 단 지식인에다가 투덜거리시면 제가 읽어보지만 자게는 잘 안옵니다.
1. 지하실 발견자가 공유하지 않은 것에 대해
만약 내가 산을 가다가 좋은 샘을 발견했다면 내가 부처가 아닌 다음에야 남들에게 알리지 않고 혼자 두고두고 그 샘물을 맛보고 싶어 할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어느 분이라도 그렇지 않다고 장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부처 수준이 아니라면..
또, 내가 만약 겨울에 손이 트지 않는 방법을 연구하다가 알게되던지 우연히 알게되던지 그 방법을 알게 되었을 때 누군가가 그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면 속상하지요 염치없다고 느껴질 수도 있을 일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소유욕을 가진 인간의 당연한 속성입니다. 그런고로 이러한 소유욕은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입장을 바꾸어 본다면 알려주지 않은 쪽에서는 섭섭하겠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입니다. 이것은 불공평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공평한 것입니다 만약에 알려주게 된다면 우연이든 노력이든 그 최초의 발견자의 공이 나누어지는 결과이므로 이것이야말로 불공평이지요
공평이란 것은 결과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기회를 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만약에 또 다른 누군가가 그 샘을 발견하였을 경우 최초의 발견자가 ‘이것은 내 것이다’라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공공의 것이니까요 또 그 두 번째 발견자가 그 사실을 마을에 알리더라도 그때엔 최초의 발견자가 섭섭하더라도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에도 그러한 사실에 대하여 재미있게 생각했을 따름이었지 그들만의 소유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고 알려주지 않는다고 속상하지도 않았으며 알려진 후로는 알려주신 이에 대하여 고마운 마음만 가졌을 뿐이었습니다
2. 끼리끼리 논다는 이야기에 대하여
주류와 비주류의 차이는 주로 적극성의 차이, 역사의 차이, 그리고 코드의 부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들’끼리 논다고 불만이라면 그 불만인자가 그 ‘자기들’이 되던지 다른 ‘자기들’이 되면 되는 것입니다. 성인이 되면 애초에 다른 사람이 나를 위해서 희생해 줄 것이란 생각은 버려야합니다 내가 심심하므로 저들이 나를 위해 어떻게 해야한다는 생각은 이런 공공의 장소에서 생활할 나이가 되었으면 이제 버려야합니다
나랑 놀아주지 않는다고 투덜거리는 어리니즘이기전에 내가 좀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든지 아니면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자신의 별명이 타인에게 각인되던지 해야할 것입니다. 성격상 이런 게시판 문화에 코드가 잘 맞는 분들은 더 빨리 적응을 하겠죠... 이러한 일들은 누가 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가 해야할 일이랍니다.
섭하다고 떠나는 사람은 아무 말 없이 떠나는 것입니다 그것을 굳이 강조하고 알릴 필요가 무엇이 있겠습니까 (물론 인사하는 것과는 다르죠...,- 태클방지용) 또 가는 사람에 대하여 무어라 하는 것도 좀 그렇습니다 ‘바꾸려고 노력 해보던가 가능성이 없다면 코드 맞는 곳으로. 떠나던가...’ 라고 생각하고 말 것입니다 냉정하게 들릴지 몰라도 이것이 인간 사회의 질서입니다
친해진 사람끼리 어울리는 것을 욕함은 시기나 질투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한 달 도 채 안된 9월 15일부터 오유에 접속하여 글을 올렸습니다 지금 제법 아저씨라는 별명을 기억하시는 분이 많을 만큼 좀 적극적이었지요. 즐거웠으니까 그전에는 이메일 한 통 보는 것이 고작이었지요.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는 조회수도 없고 질문에 답도 제대로 없었지만 섭하다는 생각는 전혀 없었습니다. 아마 네이버 지식을 알았으면 그쪽에 질문했었겠지만.. 결국 컴맹이 여기저기 뒤져서 알았음
3. 사적인 글이 게시판을 도배한다는 의견에 대하여
글은 그 게시판의 성격에 맞게 글을 올려야 하겠죠 하지만 전체 싸이트의 특성상 지나치게 얽매여야 하는가에 대해선 좀 회의적입니다. 만약에 청와대 게시판에는 민원성 글이나 비판성 글이 올라오는 곳에 갑자기 ‘태풍의 구름 두께는 얼마요?’ 라고 묻는다면 이상하겠죠
그렇지만 여기서는 지식인 방에 태풍의 높이를 묻는 질문에 우스개 답변이 나오고 그 리플이 추천을 받아 시퍼렇게 멍드는 그런 성격의 싸이트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지나치게 지식인 방이 장난스럽게 흘러가면 안되겠죠 그렇다면 유머방이 섭섭해할 것입니다.
자유게시판도 자유로운 토론방으로 가장 뜨겁게 달구어져야할 곳이고 주제의 제약은 없습니다. 그런고로 사적인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지만 지나치게 그쪽으로 흐르면 사회 여론의 방향을 정리해보는 사실은 가장 뜨거워야할 게시판이 너무 축소 되어버리는 경향이 있겠죠 그래서 저는 사적인 이야기를 지금 말하는 지하실에서 은밀하게 나누기를 원합니다
지하실은 애초부터 오늘 나에겐 이런 일이 있었다 라는 극히 개인적인 생활상을 올리기로 만들어진 게시판입니다. 그래서 길지도 않고 짧게 만들었겠죠 만약 지하실에서 사적인 글이 배제된다면 이는 자유게시판과 그 성격적 인 차이가 거의 없을 것입니다.
4. 자게인 유머인등으로 나누는 것에 대하여
이 이야기는 정말 황당하더군요 그럼 저는 오지인인가? 주로 지식에서 노는데? 그럼 오지인은 자유게시판에 못 간단 이야기인가? 이 구분은 그냥 ‘저 사람은 자주 그곳에서 놀더라’ 하는 정도의 대표성으로 쓰인다면 몰라도 네 편 내 편으로 구분한다면 이는 정말이지 무어라 말할 수 없는 유치함을 느낍니다. 마치 책상에 줄 그어놓고 넘어오면 연필로 찌르고 (혜영이 미안해)....
대전제는 웃음입니다. 이 사실을 잊지 맙시다 ------------------------------------------- 사족을 하나 더 단다면 저는 영화 접속이 나오기전에 하이텔 채팅으로 아내를 만나서 결혼했습니다. 채팅에 관한 한 도사수준일겁니다(물론 결혼후에는 안합니다 -이것도 귀찮아서) 그런 저도 처음에 저랑 놀아달라고 애원깨나 하고 다녔고 인내를 가지고 우스게를 올리기도 하면서 참 많은 노력을 하였답니다.
그들끼리 즐거운데 잘모르는 나로인해 분위기 깨기 싫었을테고 전 그 사실을 알앗기에 섭섭한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어쩌다 맘좋으신 분이 인사라도 하면 그 사람 아이디를 적어서 컴퓨터 옆에 붙히고 말시켜 달라고 조르기 까지 하엿습니다.
저만 그런것이 아니고 처음엔 대부분의 적극적인 사람들이 그렇게 하였고 내성적인 사람은 밤세워 구경만 하다가 활발한 사람들이 밖에서 만나자고 하면 그때 얼굴내밀고 친해지곤 했답니다.
나랑 놀아주지 않는다고 아이처럼 투정부리기전에 자신이 좀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 다음에 자신이 초보자를 반갑게 맞이해 주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그도 그렇게 하지 못할것입니다. 우리가 모든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살 수 없듯이...